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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2022년 대포통장으로 인한 피해액 산출 규모ⓒ유의동 의원실

명의자와 사용자가 다른 불법 통장인 대포통장이 보이스피싱에 악용된 피해액이 지난 5년간 8200억원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금융감독원이 국민의힘 유의동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보이스피싱에 이용된 대포통장으로 인한 피해액은 총 8271억원으로 집계됐다.

은행별로는 신한은행의 피해액이 2413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KB국민은행(2269억원), 우리은행(2061억원), 하나은행(1063억원)이 뒤를 이었다.

대포통장이란 명의자와 사용자가 다른 불법 통장을 의미한다. 대포통장은 각종 범죄에 악용되고 있다. 최근 은행권을 중심으로 통장 발급 절차가 강화되고 있으나 대포통장의 유통은 근절되고 있지 않다.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6개 시중은행에서 적발된 대포통장은 15만건에 달했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7년 2만 2813건을 시작으로 2019년에 4만 1920건에 달했으며, 코로나가 시작됐던 2020년에 1만 7297건으로 급격하게 감소했다. 그러나 지난해 2만 258건으로 다시 증가세를 보인다.

KB국민은행이 5만 3181건으로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순이었다. 국민은행의 대포통장이 5만 3181건으로 최다를 기록했다.

유의동 의원은 “보이스피싱은 서민의 가장 약한 고리를 건드려서 돈을 탈취하는 악질의 사기 범죄”라면서 “이러한 범죄에 사용되는 대포통장을 근절하기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정하는 등 정부의 강력한 의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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