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온라인 거래가 확대되면서 삼성페이와 네이버페이 등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 금액이 하루 평균 8000억원을 넘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상반기중 전자지급서비스 이용 현황'에 따르면 올 상반기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금액은 하루평균 8451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6.9% 증가했다. 간편 결제 이용건수는 13.4% 증가한 2628만건으로 나타났다.
간편결제 이용금액과 이용건수 모두 2016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간편결제서비스는 신용카드 정보를 휴대전화에 미리 저장하고 공인인증서 없이 비밀번호나 지문인식 등 방법으로 간편하게 결제하는 서비스로 코로나19 유행 이전인 2019년 상반기에는 2876억원이었으나 4년 새 약 3배 늘었다.
삼성페이와 LG페이, 애플페이 등 휴대폰 제조사 비중은 2021년 상반기 22.1%에서 지난해 상반기 23.6%로 늘었고, 올해 상반기는 25.1%로 높아졌다. 이용 금액은 올 상반기 2121억원으로 2년새 1.7배 뛰었다. .
간편송금 서비스 이용금액도 일평균 7461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23.9% 증가했다. 이용건수는 610만건으로 24.2% 늘었다. 간편송금은 휴대전화에 충전한 선불금을 전화번호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을 통해 송금하는 서비스다.
전자지급결제대행(PG) 서비스의 상반기 이용액은 일평균 1조1845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6.0% 증가했다. 2008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반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규모다. 이용건수는 2510만건으로 8.1% 증가했다.
PG서비스는 전자상거래에서 구매자로부터 대금을 수취해 판매자에게 최종적으로 지급될 수 있도록 지급결제정보를 송·수신하거나 그 대가를 정산 대행 또는 매개하는 서비스로 주로 온라인쇼핑에서 활용된다.
선불전자지급수단 이용금액과 이용건수는 일평균 9682억원, 2875만건으로 각각 20.8%, 8.6% 증가했다.
선불전자지급수단은 계좌 연동을 통해 미리 충전한 선불금으로 상거래 대금이나 교통요금을 지급 및 송금 서비스로 교통카드를 비롯해 네이버페이 머니 충전 등이 해당된다.
G마켓과 11번가 등 오픈마켓에서 거래 확정 후 결제대금을 판매자에게 제공하는 유형의 결제대금예치 서비스(에스크로) 이용금액은 일평균 1544억원으로 1.6% 감소했다. 이용건수는 319만건으로 0.5% 줄었다.
아파트 관리비나 전기·가스 요금 납부를 이메일·앱 등을 통해 전자 방식으로 발행하고, 대금 정산을 대행하는 전자고지결제 서비스 이용액은 663억원으로 18.6% 늘었다. 이용건수는 26만5000건으로 10.7%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