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2023 대한민국 여성금융인 국제 콘퍼런스’
‘ESG에서 성별은 얼마나 중요한가?’ 주제
김상경 회장 “다양한 지표에서 불평등 확인”
가즈야 나가사와 “기업은 성별 다양성 전략적으로 선택”

경제신문 이투데이와 여성금융인네트워크 주최로 7일 은행회관 국제회의실에서 ‘2023 대한민국 여성금융인 국제 콘퍼런스’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여성신문
7일 은행회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2023 대한민국 여성금융인 국제 콘퍼런스’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여성신문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7일 “금융회사 조직의 다양성이 선행돼야 한다는 점에서, 양성평등이 중요한 비재무적 가치가 하나로 인식될 수 있는 시작점”이라고 밝혔다.

여성금융인네트워크와 이투데이 주최로 이날 은행회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2023 대한민국 여성금융인 국제 콘퍼런스’가 ‘ESG에서 성별은 얼마나 중요한가?(How Important is Gender in ESG?)’를 주제로 진행됐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7일 은행회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2023 대한민국 여성금융인 국제 콘퍼런스’ 축사를 하고 있다 ⓒ이투데이 제공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7일 은행회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2023 대한민국 여성금융인 국제 콘퍼런스’ 축사를 하고 있다 ⓒ이투데이 제공

이복현 금감원장은 축사에서 “코로나 사태라는 전례 없는 위기를 겪으면서, 우리 사회에서 지속 가능한 발전에 대한 관심과 ESG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다”며 “ESG의 핵심 요소 중에 하나는 성별 다양성”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양성평등 문제는 단순히 소수 성별에 대한 시의적 배려가 아니라, 시장에 내재한 비효율을 제거하고, 기업의 성과를 합리적으로 만들어 가는 경영전략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K-ESG 가이드라인에서도 여성 구성원의 비율이라든가, 남녀 급여 격차 등 사회화, 지배구조 부문에 있어서 중요한 평가 요소로 제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상경 (사)여성금융인네트워크 회장이 7일 은행회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2023 대한민국 여성금융인 국제 콘퍼런스’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여성신문
김상경 (사)여성금융인네트워크 회장이 7일 은행회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2023 대한민국 여성금융인 국제 콘퍼런스’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여성신문

김상경 (사)여성금융인네트워크 회장은 “여성과 남성 임원의 비율, 직급 분포, 근속연수, 연봉 차이 등 다양한 지표에서 불평등을 확인할 수 있다”며 “여성 사외이사 임원들의 경력은 주로 학계, 관료, 그리고 재계에 한정돼 금융전문가들의 참여와 역량은 상대적으로 부족한 편”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날 콘퍼런스의 주제에 대해 ‘ESG에서의 젠더의 중요성’이라고 소개했다. 행사 소개에 이어 주제 강연이 진행됐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의 가즈야 나가사와(Kazuya Nagasawa) 아시아태평양 대표가 첫 세션의 기조연설을 맡았다.

MSCI는 미즈노 히로와 여성의 경영 참여 확대(W-ESG) 관련 지표를 공동 개발해 투자에 반영했다. 이후 일본 기업의 여성 임원 비율이 2003년 3.7%에서 2021년에 12.6%로 증가했다.

가즈야 나가사와(Kazuya Nagasawa) 아시아태평양 대표가 첫 세션의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여성신문
가즈야 나가사와 아시아태평양 대표가 첫 세션의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여성신문

가즈야 나가사와 아시아태평양 대표는 “성평등은 17개의 지속가능개발 목표 중 하나”라면서 “성별 다양성은 기업이 지속 경영을 추구하는 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은 성별 다양성을 전략적으로 선택한다”고 강조했다.

가즈야 나가사와 대표는 “한국 기업의 사례를 살펴보면, 전체 여성 이사들의 비중은 상당한 성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018년~2022년 사이에 여성이사 비중, 여성 이사가 있는 이사회의 수가 늘었다”고 했다. 그는 “세계적으로 봤을 때 다른 국가에 비하면 13%라는 수치는 여전히 낮다”고 했다.

가즈야 나가사와 대표는 ESG에 있어서 성별 다양성은 지속 가능한 경영을 위한 엔진이라고 마무리했다.

기조연설 이후 이어진 패널 토론은 최운열 전 국회의원이 좌장을 맡았다. 이스란 보건복지부 연금정책 국장, 이규홍 사학연금 CIO, 이동행 미래에셋 OCIO 리서치 센터장, 윤태일 KB자산운용 ESG 본부장이 토론자로 참석했다. 토론은 MSCI 지수와 함께 다양성 촉진을 위한 펀드 정책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운영위원회 위원장인 조경선 신한DS 대표가 올해 행사요약과 마무리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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