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교향악단 정기공연
14일 롯데콘서트홀·15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서
‘만프레트 호네크의 차이콥스키 비창’
16일 세종체임버홀서
이상 엔더스와 함께 실내악 시리즈

서울시립교향악단은 14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 15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만프레트 호네크의 차이콥스키 비창’을 개최한다. 오스트리아 출신 거장 지휘자 만프레트 호네크, 소프라노 임선혜가 무대에 선다. 이어 16일 서울 종로구 세종체임버홀에서 한국계 독일인 첼리스트인 이상 엔더스와 함께 실내악 정기공연을 펼친다.  ⓒ(왼쪽부터) Todd Rosenberg/EMK엔터테인먼트/서울시립교향악단 제공
서울시립교향악단은 14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 15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만프레트 호네크의 차이콥스키 비창’을 개최한다. 오스트리아 출신 거장 지휘자 만프레트 호네크, 소프라노 임선혜가 무대에 선다. 이어 16일 서울 종로구 세종체임버홀에서 한국계 독일인 첼리스트인 이상 엔더스와 함께 실내악 정기공연을 펼친다. ⓒ(왼쪽부터) Todd Rosenberg/EMK엔터테인먼트/서울시립교향악단 제공

화려한 오페라부터 아름다운 선율이 돋보이는 러시아 낭만주의 음악까지, 가을을 깊이 물들일 3일간의 클래식 잔치가 열린다. 서울시립교향악단(대표이사 손은경)이 오는 14일~16일 여는 정기공연과 실내악 시리즈다. 

서울시향은 먼저 오는 14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 15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만프레트 호네크의 차이콥스키 비창’을 개최한다.

2019년 서울시향 연주회에서 데뷔한 오스트리아 출신 거장 지휘자 만프레트 호네크가 다시 포디움에 선다. 1부는 드보르자크의 ‘루살카 판타지’로 출발한다. 소프라노 임선혜가 구레츠키의 교향곡 제3번 ‘슬픔의 노래’ 중 2악장과 R.슈트라우스 ‘내일!’, 모차르트의 ‘환호하라, 기뻐하라’를 노래한다.

호네크는 1991년 취리히 오페라하우스 지휘자로 시작해 객원지휘자로서 베를린 필,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 코펜하겐 왕립 오페라,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에서 공연하며 명성을 얻었다. 현재 127년 전통의 미국 피츠버그 심포니 음악감독을 맡고 있다. 오페라에도 탁월한 감각을 보유한 지휘자다. 2007년부터 4년간 슈투트가르트 슈타츠오퍼 음악감독을 지냈고, 피츠버그 심포니 음악감독을 맡은 다음에도 유럽 주요 극장과 페스티벌에서 오페라 지휘로 활약해 왔다. 특히 체코 작곡가 토마시 일레와 함께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야나체크, 드보르자크의 오페라 작품들을 관현악곡으로 편곡해 왔다.

이번 공연은 호네크와 일레가 함께 편곡한 드보르자크의 ‘루살카 판타지’로 문을 연다. 체코의 설화를 바탕으로,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에 가슴 아파하는 물의 요정 루살카의 이야기다. 드보르자크의 음악적 어법을 담고 있으면서 아름답고 서정적인 선율로 신비롭고 몽환적인 분위기가 한층 돋보인다.

호네크와 해외에서 여러 차례 호흡을 맞춘 소프라노 임선혜는 1999년 고음악의 거장 지휘자 필리프 헤레베허에게 발탁돼 유럽 무대에 데뷔, 세계 무대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투명하고 풍부한 음색, 당찬 연기력으로 르네 야콥스로부터 ‘최고의 노래와 최고의 연기를 펼치는 소프라노’로 극찬받았다.

2부에서는 차이콥스키의 걸작이자 유작인 교향곡 6번 ‘비창’을 연주한다. 작곡가 스스로 자신의 일생에서 가장 뛰어난 작품으로 꼽은 곡이고, 서울시향이 2014년 도이치그라모폰 레이블을 통해 발매한 앨범도 클래식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았다. 우울함과 절망적인 비통함으로 어두운 음색이 가득하며, 인생의 공포, 절망, 패배 등 비극의 정서를 추상적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서울시향 제공
ⓒ서울시향 제공

이어 서울시향은 오는 16일 서울 종로구 세종체임버홀에서 한국계 독일인 첼리스트인 이상 엔더스와 함께 실내악 시리즈 공연을 펼친다. 

협연자인 엔더스는 마이클 샌덜링을 사사하며 일찌감치 음악적 재능을 나타냈다. 2008년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최연소 수석으로 입단, 주빈 메타, 크리스토프 에셴바흐와 협연했다. 2014년 바흐의 첼로 모음곡 전곡을 발매해 ‘젊은 나이에도 작품을 이해하는 성숙한 안목이 돋보인다’는 찬사를 받았다.

이날 공연에선 러시아 낭만주의 음악을 들려준다. 심오하면서 담당한 분위기가 가을날의 정서에 잘 어울리는 아렌스키의 현악 사중주 제2번으로 시작한다. 이어 러시아 민족주의 국민악파 작곡가 보로딘의 현악 삼중주를 연주한다. 보로딘만의 동양적 우수와 화려한 색채가 인상적인 곡이다. 마지막 곡 글라주노프의 현악 오중주는 슈베르트의 현악 오중주와 같이 비올라 첼로를 추가로 편성해, 대신 그가 특별히 아꼈던 첼로의 아름다운 선율을 돋보이도록 했다.

티켓은 서울시향 누리집(www.seoulphil.or.kr)과 콜센터 (1588-1210)를 통해 구매할 수 있다. 서울시향 누리집 회원은 1인 4매까지 10% 할인받을 수 있고, 만 24세까지 회원은 본인에 한해 40%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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