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는 것들을 위한 소나타’
12일~27일까지 서울 강남구 갤러리 치로

장혜진, Flow Sonata OP 05, 130.4x162cm, Oil on canvas, 2023 ⓒ갤러리 치로 제공
장혜진, Flow Sonata OP 05, 130.4x162cm, Oil on canvas, 2023 ⓒ갤러리 치로 제공
장혜진, Flow Sonata OP 04, 130.4x162cm, Oil on canvas, 2023 ⓒ갤러리 치로 제공
장혜진, Flow Sonata OP 04, 130.4x162cm, Oil on canvas, 2023 ⓒ갤러리 치로 제공

‘발라드 장인’ 장혜진이 오는 12일 서울 강남구 갤러리 치로에서 두 번째 개인전 ‘사라지는 것들을 위한 소나타’를 연다. 지난 1년간 그린 작품 20여 점을 선보인다.

1991년 1집 ‘이젠’으로 데뷔한 장혜진은 호소력 짙은 목소리와 풍부한 감정표현으로 사랑받는 발라드 가수다. ‘꿈의 대화’ ‘아름다운 날들’ ‘서쪽 바다’ ‘마주치지 말자’ ‘키 작은 하늘’ 1994년 어느 늦은밤’ ‘그 남자 그 여자’, ‘술이 문제야’, ‘가라 사랑아’ 등 수많은 히트곡을 선보였다. 2022년 11월 첫 개인전 ‘소요인상(逍遙印象)-FLOW’을 열며 화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지난 개인전에서 자연 속에서 겪은 경험의 ‘순간’을 작가의 시선으로 표현했다면, 이번 전시에선 자연 속에서 사라지는 것들의 가치와 중요성을 다뤘다. 작가는 변화무쌍한 자연을 바라보며 생과 사에 대한 철학적인 의문을 갖게 됐고, 사라지는 것에 대한 아쉬움보다 그 안에 담긴 자연의 뜻에 귀 기울이며 느낀 희망의 메시지를 화폭에 담았다.

전시 작품 모두 ‘피아노’가 등장한다. 작가이자 곧 화자를 상징한다. “우리 모두는 자연 그 속에 살아가는 원자”고, “자연은 우리에게, 우리가 자연에게 말하고픈 ‘상상 속의 소나타’를 들려준다. 마치 ‘사라지는 것들을 바라보는 나만의 선율’을 노래하며, 관객들에게 화음을 이끌어내는 듯하다”라고 작가는 말한다.

“자연에게 느낀 감정을 고스란히 담으려 노력했다. 사라지는 것들을 보면서 아쉬움과 슬픔, 또 그로부터 느껴지는 희망과 바람을 그리고 싶었다. 자연에게 버텨줘서 고맙고, 오랫동안 함께 공존하자고 말하고 싶다. 관객들도 작품을 보면서 각자 ‘피아노’가 돼 위로와 희망 가득한 하모니를 공유했으면 좋겠다.”

장혜진, Flow Sonata OP 06, 91x117cm, Oil on canvas, 2023 ⓒ갤러리 치로 제공
장혜진, Flow Sonata OP 06, 91x117cm, Oil on canvas, 2023 ⓒ갤러리 치로 제공
장혜진, Flow Sonata OP 01, 100x200cm, Oil on canvas, 2023 ⓒ갤러리 치로 제공
장혜진, Flow Sonata OP 01, 100x200cm, Oil on canvas, 2023 ⓒ갤러리 치로 제공

이미현 전시 기획자는 “작품을 바라보는 우리가 ‘피아노’가 되어 ‘사라지는 것들을 바라보는 나만의 선율’을 떠올려 보고, 어떤 화음이 조화를 이룰지 상상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전시는 오는 27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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