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정책연구원 2기 여성관리자패널조사 주요 결과

주요 기업 여성 임원 비중 ⓒ리더스 인덱스
주요 기업 여성 임원 비중 ⓒ리더스 인덱스

여성 관리자 10명 중 3명은 승진에서 성차별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리자급에서 여성과 남성의 평균 임금 격차도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원장 문유경)은 양성평등주간을 맞아 7일 여성관리자패널조사 주요 결과를 발표했다.

대상은 100인 이상 사업체에 근무하는 과장급 이상 남녀 관리자 5011명(여성 3500명, 남성 1511명)과 인사담당자 604명이다.

조사 결과 남녀 관리자의 평균 임금이나 승진 격차는 여전히 존재했고, 여성 관리자 10명 중 약 3명 내외는 최근 1년간 인사고과에서 성차별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관리자들은 남성 관리자 월급의 90% 정도밖에 받지 못했다. 특히 임원급에서 임금 차이가 가장 컸다.

직급별 남성 임금 대비 여성 임금 수준은 과장급에서 93.4%, 차장급 93.8%, 부장급 95.6%, 임원급 90.2%였다.

승진 비율 역시 모든 직급에서 남성이 더 높았다. 직급별 승진율은 △과장급 남성 9.4%, 여성 5.8% △차장급 남성 7.8%, 여성 5.6% △부장급 남성 2.0%, 여성 0.9% 등이었다.

목표로 하는 지위에서도 성별 차이가 나타났다. 현 직장에서 오르고 싶은 목표 지위가 최고경영자(임원급 포함)라고 응답한 남성 관리자(35.1%)는 여성(14.3%)의 약 2.5배였다. 반면, 목표 지위가 실급 관리자(차장, 부장급)에 그친 여성(42.5%)은 남성(33.7%)보다 많았다.

여성 관리자 10명 중 약 3명은 최근 1년간 부서·업무배치, 승진, 인사고과 등에서 성차별을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이는 과장, 차장급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차별을 경험한 영역은 각각 △승진(37.0%) △인사고과(29.1%) △부서·업무배치(26.5%) △급여 또는 임금(14.4%) 순이다.

2020년 시작한 2기 여성관리자패널조사부터는 남녀 비교를 위해 남성 관리자를 함께 조사, 100인 이상 사업체에 근무하는 과장급 이상 남녀 관리자 5011명과 인사담당자 604명을 추적조사하고 있으며, 지난해 제3차 조사가 마무리됐다.

2기 여성관리자패널조사 1~3차 기초 종합 분석은 오는 12월 ‘2023년 여성관리자패널조사’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문유경 원장은 “조사결과를 통해 남녀 관리자의 경력개발과 근로실태에 대해 대략적으로 파악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여성관리자패널조사의 연구결과가 여성의 경제 참여 활성화와 양성평등한 일자리 기반 조성을 위한 정책 마련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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