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세계 반도체 시장 매출 순위 ⓒ옴디아
2분기 세계 반도체 시장 매출 순위 ⓒ옴디아 홈페이지

삼성전자가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세계 반도체 시장 1위 자리를 인텔에 내줬다. 1분기 10위권 밖으로 밀렸던 SK하이닉스는 6위에 올랐다.

8일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세계 반도체 시장 규모는 전분기보다 3.8% 성장한 1243억1600만달러였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 매출은 94억5000만달러로 같은 기간 인텔(122억6300만달러)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연간 기준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매출 1위를 기록했으나작년 3분기 이후 4개 분기 연속 인텔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삼성전자의 2분기 매출은 전년(203억달러)보다 53.4% 감소한 반면 인텔은 같은 기간 17.5% 감소에 그쳤다.

 SK하이닉스는 전분기(38억1000만달러)보다 2분기에 53억3000만달러 매출로 6위를 기록, 10위권에 재진입했다. SK하이닉스의 2분기 매출은 작년보다 50.6% 감소했다. 

인공지능(AI), 차량용 반도체 기업들은 메모리 업체들에 비해 선전했다.

그래픽처리장치(GPU) 업계 1위 미국 엔비디아는 매출이 51.7% 증가하며 3위로 올라섰다. 직전 1분기와 비교해도 47.5% 매출이 늘면서 시장 점유율 순위를 끌어올렸다.

독일 차량용 반도체 회사 인피니언은 전년 대비 매출이 17% 늘며 두 자릿수 증가율로 8위를 차지했다. 인피니언은 전분기(7위) 보다 순위가 1단계 하락했지만 같은 기간 매출은 1.1% 상승해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옴디아는 "엔비디아는 생성형 AI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2분기 반도체 시장 반전을 주도했다"며 "업계 전반 매출은 전분기 대비 46억달러 증가했으며 이 가운데 엔비디아에서만 25억달러의 분기 증가 매출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애플 실리콘'으로 자체 칩 설계를 하고 있는 애플은 1분기에는 8위를 차지했지만 올해 2분기에는 10위 밖으로 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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