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민의 W인터뷰] 이동환 고양특례시장
경제자유구역 최종 선정 위해 최선

 

이동환 고양특례시장 ⓒ고양시
이동환 고양특례시장 ⓒ고양시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이 “경제자유구역 선정으로 많은 기업을 유치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일자리 시장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고양시청 접견실에서 가진 여성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삼중규제를 받고 있는 고양시가 베드타운의 한계를 넘어 풍요로운 자족도시로 성장하기 위해서 경제자유구역 최종 선정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취임 14개월의 시정성과는?

“경제자유구역 선정을 최우선으로 두고 있는데 첫 단계로 경기북부의 최초 후보지 지정으로 1차 관문을 통과했다. 경제자유구역 지정은 민선 8기 핵심공약으로 수도권정비계획법 등 중첩규제로 발이 묶인 고양시가 베드타운의 한계를 넘어 풍요로운 자족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최선의 해결책이다.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면 각종 세금혜택과 인센티브 제공을 통해 기업유치와 일자리 창출이 가능해진다. 내년 하반기 최종 선정까지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동환은 일자리 시장이다”라는 평가를 받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최근 선정된 거점형 스마트시티 조성사업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입체적인 도시관리와 행정‧교통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지는 사업으로 총 사업비가 400억 원에 달한다. 지난 8월 국제디지털경제발전추진위원회와 디지털 경제도시 구축을 위한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이는 스마트시티 구축과 디지털 경제발전 사업을 위한 10억 달러 규모의 투자와 글로벌 성공모델 정립을 위한 상호협력을 담고 있어 재정부담 완화와 성공적인 고양형 스마트도시 혁신모델 구축이 가능해질 것이다. 한편 1기 신도시 재정비에도 힘을 쏟고 있다. 그간 안전진단 기준 완화와 노후택지지구 포함 등 재정비 방안에 대해 원희룡 장관과 간담회를 갖고 지속적으로 국토부에 건의해 왔다. 그 결과 1기 신도시를 중심으로 진행되던 재정비 특별법이 노후계획도시 재정비 특별법으로 확대‧발의되어 국회에서 논의 중이다. 한발 앞서 1기 신도시 최초로 일산신도시 재건축 사전컨설팅 용역을 자체적으로 실시하면서 노후계획도시 재정비의 표준모델이 되도록 할 것이다. 재정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정부사업을 포함해 국·도비 약 4,400억원의 큰 예산을 확보하였는데 3,200여억원이 드는 창릉천 통합하천사업이 주목할 만하다. 북한산 자락에서 시작해 한강으로 흐르는 역사와 문화의 창릉천이 치수‧이수‧친수의 명품하천으로 거듭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 것이다. 제2호수공원도 조성해 새로운 랜드마크, 최고의 관광하천으로 재탄생할 것이다.“

-도시공학박사인데, 고양특례시를 어떤 도시로 만들고 싶은가?

“도시공학박사이자 ‘사람의 도시 연구소’를 운영하면서 느낀 것은 고양시가 엄청난 잠재력을 가진 도시라는 것이다. 지리적으로 인천공항, 인천항 등 가까워 국내·외를 넘나드는 유리한 강점이 있는 물류와 유통의 거점도시이다. CJ라이브시티, 킨텍스, 방송영상밸리, 메이저 방송사 등 문화 콘텐츠산업 기반도 탄탄하다. 풍부한 녹지 및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서오릉‧서삼릉을 비롯해 북한산성, 행주산성, 호수공원 등 관광명소도 풍부하다. 인구는 늘었지만 도시의 기능이 주거기능에 치우쳐 베드타운이라는 오명에 과밀억제권역, 그린벨트, 군사시설보호구역까지 삼중규제를 받아왔다. 이를 해결할 핵심열쇠인 경제자유구역 최종선정으로 기업유치, 일자리 창출을 해내겠다. 노후주택 재정비와 창릉신도시, 덕양 원도심 등 도시 전체를 조화롭게 균형발전을 추진해 도시전문가 시장이라는 타이틀에 걸맞은 결과를 보여드리겠다.”

-서울시가 1963년 이후 고양시 지역에서 운영 중인 기피시설은 화장장인 서울시립승화원을 비롯해 납골당, 서울시립묘지, 난지물재생센터 내 하수처리장, 슬러지소각장, 분뇨처리시설, 음식물처리시설 등 모두 8곳에 이른다. 향후 대책은?

“서울시의 의지와 정책적 협의 없이는 해결이 불가능한 문제다. 고양시는 시민 피해 해소를 위한 확실한 대책마련을 지속적으로 촉구하고 있는데, 지난 3월 상생발전을 위한 공동협의회 재가동을 제안했고, 4월에는 서울시 대외협력과를 방문해 총괄부서 실무협의를 진행하기도 했다. 서울시는 기피시설 관련부서 실무협의가 마무리되는 대로 우리시에 공동협의회 재개 일정을 회신하기로 한 상태이나, 현재까지 일정을 확정짓지 못하고 있다. 우리의 요구사항과 서울시 행정 추진사항의 간극을 빠르게 좁히기 위해 오세훈 서울시장과 대화의 장을 마련하겠다. 한편, 경기도에 광역차원의 정책지원을 건의한 결과, 지난 7월 서울시 기피시설 일부가 경기도 중점관리 갈등대상에 선정되어 갈등전문가 컨설팅, 갈등대응 계획수립을 통해 체계적인 광역차원의 대응을 추진하겠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 ⓒ고양시
이동환 고양특례시장 ⓒ고양시

-고양시민의 상당수가 서울로 출퇴근을 하고 있다. 교통여건 개선을 위해 서울시 간 광역교통망 구축을 제안했는데 구체적인 내용을 들려 달라.

“교통은 역점 추진 분야로 민선8기 공약에도 교통 관련 내용이 가장 많다. 교통수요에 부응하는 광역교통망을 확충하고 고양~강남 출퇴근 30분 시대를 실현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수도권 서부를 남북으로 잇는 서해선이 지난 7월 대곡역 개통에 이어, 8월에는 일산역까지 연장 개통되었다. 일산역~김포공항은 기존 50분에서 19분으로, 일산역~소사역은 기존 77분에서 29분으로 크게 단축되었다. 3,5,7,9호선과 경의중앙선, 공항철도 등 다양한 노선의 환승역들로 연결되어 강남, 여의도, 광화문 등 주요 업무지역으로의 이동도 훨씬 쉽고 빨라졌다. 대곡~소사구간 개통에 이어 일산역 연장 개통 첫날에도 시민들이 불편하고 힘든 부분은 없는지 살펴보고자 함께 서해선을 이용했는데 매우 짧아진 이용시간에 기뻐하는 시민들의 모습에 보람은 느꼈다. 다만, 출퇴근 시간의 열차 배차간격 등 불편사항을 개선하기 위한 숙제는 남아있다. 이는 한국철도공사와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해결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향후 철도교통망에 큰 진전이 있을 것이다. 내년 GTX-A 노선이 개통 예정이고, 인천3호선 고양 연장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으로 선정되었다. 지난 4월부터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수립을 위한 고양시 광역철도 확충방안 수립 연구용역을 진행 중인데, 용역에는 9호선 급행 대곡 연장, 3호선 급행 및 경의중앙선 증차, 고양은평선 일산 연장, 공항철도 노선 추가역 신설 등이 포함되어 있다. 도로교통의 경우, 상습 정체도로인 자유로-강변북로 지하도로 건설을 구체화하고, 통일로 확장 등 주요 도로망 개선안을 마련했다. 자유로 지하도로 건설을 처음 제안했을 당시는 실현가능성이 없다는 의견에 부딪히기도 했지만 고양~양재 지하고속도로 사업이 민자 적격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자유로 지하화 프로젝트도 탄력을 받게 되었다. 이산포IC까지 이어지지 않은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고양시청 이전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데, 현재 추진상황은?

“백석동으로의 시청사 이전은 불안한 국제정세로 인한 원자재 가격 폭등과 물가상승, 어려운 재정여건에서 시민들의 세금 부담을 줄이는 합리적인 대안이다. 백석 업무빌딩은 업무시설로 건립되어 최소한의 인테리어 비용만으로 청사 이전이 가능하다. 시청 모든 부서가 입주하기에 부족함이 없고, 교통 핵심축인 중앙로, 경의중앙선이 모두 연결된 백석역 옆에 위치해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이점도 있으니 시민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아질 것이다. 현재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진행하는 등 행정절차를 밟고 있다. 타당성 조사가 완료되면 경기도 투자심사 등 사전절차를 마치고 이전 예산 수립, 조례 개정 등을 진행하여 신속히 청사를 이전할 계획이다. 의회와 긴밀히 소통하며 협조를 얻도록 노력하겠다. 한편, 원당 주민들의 불안을 해소하고자 원당재창조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원당역과 고양선 고양시청역(가칭) 역세권을 개발하고 ‘창조 R&D 캠퍼스’와 창조혁신캠퍼스(CIC)를 조성해 새로운 일자리 거점지구로 만들어 낼 생각이다. 시청사 이전은 재정부담을 최소화한 효율적인 청사 이전과 원당의 내실 있는 발전을 모두 이루는 모범사례가 될 것이다.”

-한국예술종합학교를 비롯해 각급 대학교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진행상황은?

“지난해 9월, 올해 2월, 7월 세 차례에 걸쳐 한예종 이전 제안서를 문체부에 전달했다. 제안서에는 CJ라이브시티, 고양영상문화단지, 방송영상밸리, 일산테크노밸리, 고양 아람누리 등 예술과 첨단이 융합된 인프라를 소개하고, 한예종만을 위한 3만5000평 캠퍼스 부지가 이미 확보되어 있음을 강조하는 등 적극적으로 유치의사를 피력하였다. 올해 5월, 교육문화국과 고양문화재단 등으로 구성된 교육문화국 TF팀은 한예종과 지속적인 문화예술 교류 및 협력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한예종의 고양시 유치는 시의 교육‧문화‧예술을 발전시키고 세계적인 K-콘텐츠 거점도시로의 성장 기반이 되는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 한편, 지난 4월에는 4차 산업 혁명시대의 인재 육성 및 융합형 혁신 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하는 카이저 공과사이버대학교 설립을 위한 상호협력 MOU를 체결하였으며, 내년 경제자유구역 최종 선정에 대비해 외국대학 관계자 및 전문가를 만나 자문 간담회를 개최하고 외국대학에 직접 서한문을 전달하는 등 우수한 외국대학 유치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여성 간부 공무원 확대 방안은?

“취임 당시 5급 이상 여성관리자는 총 179명 중 33명으로 전체 5급 이상 관리자의 18.4%를 차지했다. 민선8기 1년이 지난 지금은 총 182명중 43명, 23.6%의 비율로 지난 1년간 5%이상 증가했다. 물론 여성공무원의 비율을 고려했을 때 아직은 5급 이상 여성관리자 수가 부족하다는 생각이다. 시정 역점사업 및 현안 사업과 관련해서 여성공무원에게 적정 보직을 부여하고 발탁 배치를 확대하는 등 승진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여성신문 독자에게 한말씀.

“지난 1년이 고양시의 잠재력을 개발하고 새로운 혁신을 이끄는 준비 시간이었다면, 지금부터는 자족도시를 향한 본격적인 실천에 주력할 것이다. 어렵게 이루어낸 공모사업을 내실 있게 완성하고, 국내외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에 총력을 다 해 고양시의 잠재력이 스스로 일자리를 만들어내고 성장하는 도시로 만들겠다. ‘시민이 행복한 글로벌 자족도시, 경제특례시 고양’의 도약을 많은 관심과 응원을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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