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12개국 1만 3000명 조사
한국 고위험군 44%…말레이 42%, 일본 41% 순

서울 지하철 1∼8호선과 9호선 일부 구간(신논현∼중앙보훈병원)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이 30일 오전부터 파업에 들어갔다. 사진은 24일 서울 광화문역 승강장이 출근하고 있는 시민들로 붐비는 모습. ⓒ뉴시스·여성신문
서울 광화문역 승강장이 출근하고 있는 시민들로 붐비는 모습. ⓒ뉴시스·여성신문

한국 노동자들이 아시아에서 정신건강 문제가 발생할 확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9일(현지시간) CNBC는 영국 보험중개업체 에이온과 다국적 의료기술서비스업체 텔러스헬스가 지난해 아시아 12개 국가 1만3000명의 노동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한 결과 정신건강 문제 발생 고위험군 노동자 비율은 한국이 44%로 가장 높았다고 보도했다.

이어 말레이시아 42%, 일본 41%, 홍콩 40%, 중국·인도 39%, 베트남·대만 35%, 싱가포르 34%, 필리핀 31%, 태국 29%, 인도네시아 17% 순이었다.

아시아 노동자 전체로 보면 정신건강 문제 발생 고위험군은 35%며, 중위험군은 47%이다. 한국의 정신건강 문제 발생 고위험군 비율은 아시아 전체 평균보다 약 10% 높은 셈이다.

응답자 중 51%는 전년 대비 스트레스를 더 많이 받고 있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 노동자들의 스트레스 요인과 관련해 텔러스헬스는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난 이후 새로운 스트레스 요인에 노출됐다며, 경제적 불확실성·생계비 문제·의료비 상승·기후위기·지정학적 불안정 등을 그 요인으로 꼽았다.

조사 보고서는 "우울증과 불안을 포함한 정신적 또는 정서적 문제들은 아시아 전역 모든 산업의 모든 직급 노동자들 사이에 만연해 있다"고 짚었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