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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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핵환자가 12년만에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65세 이상에서 증가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3분기까지 결핵환자 신고 건수를 잠정 집계한 결과 전년 같은 기간보다 0.1% 늘었다고 5일 밝혔다.

65세 이상에서는 5% 증가했다. 이 중 80대 이상은 7.8%로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0~50대까지는 모두 감소했다. 10대, 30대가 각각 13.7%, 13.5%로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이는 올해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방역 조치 상황이 종료(마스크 의무 해제 등)됨에 따라, 상대적으로 대면 모임에 제약이 있었던 65세 이상의 접촉 빈도 증가, 의료기관의 검사나 진단 접근성 회복 및 국내 체류 외국인 증가세 등에 따른 것으로 질병청은 추정했다.

국내에 머물고 있는 외국인은 지난해 8월 212만3천명에서 지난 8월에는 243만3천명으로 14.6% 늘었다. 1~3분기 외국인 결핵환자는 815명에서 올해는 870명으로 6.7% 증가했다.

국내 결핵환자는 정부의 지속적인 국가결핵관리사업 등으로 지난 2011년 이후 지난해까지 11년 연속 연평균 7.9% 줄었다.

질병청은 환절기 호흡기 질환에 취약한 어르신들은 마스크 착용 등 개인방역과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줄 것과 가족들이 많이 모였던 추석 연휴 이후 2주 이상 기침, 식은땀 등의 증상 시는 꼭 검진을 받을 것을 당부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결핵은 많은 사람들에게 잊혀진 병으로 인식되는 경향이 있지만 한국은 여전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에서 결핵 발생률이 1위이며, 국내 감염병 중 사망률이 가장 높은 질병임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결핵에 대한 위험성과 퇴치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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