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뉴시스] 스웨덴의 노벨위원회는 5일 올해의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노르웨이의 극작가 욘 포세(64)를 선정 발표했다.
[AP/뉴시스] 스웨덴의 노벨위원회는 5일 올해의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노르웨이의 극작가 욘 포세(64)를 선정 발표했다.

노르웨이의 작가 욘 포세(64)가 올해 노벨문학상을 수상자로 선정됐다. 

스웨덴 한림원과 노벨문학상위원회는 5일(현지시각) 2023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폰 요세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스웨덴 한림원은 '혁신적인 희곡과 산문으로 말해질 수 없는 것들에 목소리를 줬다"고 평가했다. 노르웨이에서 나고 자란 배경이 그의 언어와 성향에 고스란히 묻혀있다고 말했다. 

수상자 욘 포세의 작품은 국내에 소설 '아침 그리고 저녁', 희곡집 '가을날의 꿈 외' 및 3부작 중편 연작소설 '잠 못 드는 사람들' 등이 번역돼 소개되어 있다.

앤더스 올슨 노벨문학상위원회 위원장은 “욘 포세는 노르웨이 배경의 언어(뉘노르스크어)로 희곡과 소설, 시와 에세이, 그리고 아동문학과 번역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며 방대한 작품을 집필했다”면서 “그는 오늘날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상연되는 희곡 작가인 동시에 산문 분야에서도 더욱 인정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노벨 문학상은 1901년 이후 이번이 120번 째이며 60년 전까지는 대표작 한 편과 함께 수상자가 발표되었으나 지금은 특정 작품보다 작가 한 명의 작품 전체와 문학 인생 전반이 상을 받는다. 노벨상은 갈수록 공동수상이 대세가 되고 있지만 문학만은 예외로 언제나 단독 수상이다. 수상자는 1100만 크로나(13억원)를 혼자 다 받는다.

욘 포세(64)는 1959년 노르웨이 헤우게순에서 태어났고 일곱 살 때 큰 사고를 겪었던 것이 그의 글쓰기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극작이나 소설 작법이 줄이는 것을 모두 줄여버리는 솜씨가 뛰어나 '포세 미니멀리즘(최소주의)'이란 말이 있을 정도다. 설명 없는 짧은 글은 역시 노벨 문학상 수상의 영국 극작가 해롤드 핀터를 연상시킨다.

1983년에 첫 소설을 발표했고 1989년에 '보트하우스'로 이름을 얻었다. 첫 희곡은 33세 때인 1992년에 썼으며 2년 뒤에 '그리고 우리는 결코 헤어지지 않는다'가 베르겐의 국립극장 무대에 올려졌다.

노벨위원히는 "그의 첫 소설인 라우트(Raudt, svart 1983)는 감정적으로 원초적인 만큼이나 반항적이어서 자살이라는 주제를 제기했고, 여러 가지 면에서 그의 후기 작품의 분위기를 조성했다"고 소개했다.

첫 소설부터 40년 동안 40편에 가까운 희곡 그리고 여러 권의 소설과 단편집 및 어린이 책, 시, 에세이를 써서 냈다.

노르웨이의 직전 3번째 노벨 문학상 수상자는 1928년 시그리드 운드셋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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