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본부세관은 허위 원산지 증빙서류를 제출하며 위장·통관하는 수법으로 짝퉁 해외 명품을 정품으로 속여서 국내로 수입한 뒤 유통한 혐의를 받는 A씨 등 2명을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23일 밝혔다. 사진은 중구 부산세관 압수창고에서 직원들이 압수한 짝퉁 명품 의류를 살펴보고 있는 모습. ⓒ뉴시스·여성신문
부산본부세관은 허위 원산지 증빙서류를 제출하며 위장·통관하는 수법으로 짝퉁 해외 명품을 정품으로 속여서 국내로 수입한 뒤 유통한 혐의를 받는 A씨 등 2명을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23일 밝혔다. 사진은 중구 부산세관 압수창고에서 직원들이 압수한 짝퉁 명품 의류를 살펴보고 있는 모습. ⓒ뉴시스·여성신문

코로나19 격리가 끝나고 일상회복에 들어가면서 모조명품 밀수가 크게 늘고 있다. 가장 많이 적발된 품목은 롤렉스 시계였다.

1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고용진 의원(서울 노원갑)이 관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8년부터 올해 7월까지 적발한 지식재산권을 위반해 수입된 시계와 가방 규모는 총 1조 7000억원이다.

코로나19에 유행에 따른 격리가 풀리고 일상전환했던 지난해 시계 모조품 적발 금액은 3205억원으로 전년보다 320배 증가했다.

최근 2년간 시계 모조품 중 적발 금액이 가장 큰 브랜드는 롤렉스로 1295억원에 달했다. 2위 까르띠에(38억원), 3위 위블로(26억원), 4위 불가리(19억원), 5위 IWC(11억원), 공동 6위 태그호이어·브라이틀링(각 9억원), 8위 구찌(7억원), 9위 오데마피게(6억원), 10위 오메가(4억원) 순이다. 이 중 롤렉스 적발 금액은 상위 10개 브랜드 중 90%로 압도적 비중을 차지했다.

가방 모조품 적발 금액은 1위 루이비통(583억원), 2위 버버리(566억원), 3위 샤넬(495억원), 4위 보테가베네타(212억원), 5위 생로랑(204억원), 6위 구찌(195억원), 7위 디올(136억원), 8위 셀린느(86억원), 9위 고야드(81억원), 10위 프라다(32억)다.

1위부터 10위까지 금액이 2년간 가방 전체 적발 금액(2906억원)의 89%를 차지했다.

고 의원은 “유통업계의 중심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급변하고, 소비자들의 해외 직구, 오픈마켓 등 온라인 구매 수요가 늘면서 짝퉁 밀수출입이 매년 급증하고 있다”며 “국내로 수입된 모조품이 유통되기 전 국경 단계에서 철저하게 적발될 수 있도록 세관 당국의 단속 강화와 함께 소비자 피해 방지대책 수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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