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내 여성단체, 강원도의회 항의 방문
인사청문회 중 여성혐오·성차별 발언 사과 요구

18일 강원도 내 여성단체, 강원도의회 항의 방문<br> ⓒ(사진=정윤경)
춘천여성민우회와 원주여성민우회는 18일 강원도의회를 항의 방문해 일부 도의원들의 여성혐오·성차별 발언을 비판하며 공식 사과를 요청했다. ⓒ정윤경 

강원특별자치도 내 여성단체들이 한국여성수련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나온 강원도의회 의원들의 여성혐오·성차별 발언을 비판하며 공식 사과를 요구하며 낮은 성인지 감수성에 대해 비판했다.  

춘천여성민우회(대표 이경순)와 원주여성민우회(대표 김현숙)는 18일 강원도의회(의장 권혁열)를 항의 방문해 이같이 촉구했다. 

강원특별자치도의회의 한국여성수련원장 임명 후보자 인사청문에서 나온 여성단체의 활동과 이념 등에 관한 의원들의 발언을 두고 여성단체가 "성평등에 대한 후퇴"라며 비판했다.

여성단체에 따르면 지난 9월 11일 열린 한국여성수련원장 함영이 후보의 인사청문회에서 일부 도의원들이 원장 후보에게 “페미니스트냐”라고 묻고 한국여성수련원 사회관계망스비스(SNS) 계정이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민우회 등 여성단체 계정을 팔로잉(구독)하는 것 등에 대해 언급하며 한국여성민우회가 “남혐을 조장한다”는 취지로 발언하며 논란이 일었다. 

춘천·원주여성민우회는 이틀 뒤인 13일 성명을 내고 “민의를 전해야 하는 일부 도의원들의 한심한 성의식 수준에 경악과 실망을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도의회를 향해 △성차별적 발언과 인식에 대한 도의회의 책임있는 대책 △성차별 발언을 자행한 도의원의 공식 사과 △도의회의 의원 대상 성인지교육 실시 등을 주문했다. 

이날 항의에서 춘천·원주여성민우회는 강원도의회 의원들의 여성 혐오·성차별 발언 등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의원들의 공식적인 사과를 재요청했다.

춘천여성민우회 이경순 대표는 “지난 청문회에서 일부 의원들의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여성단체들이 성명서를 내고 세 가지 제안을 했는데, 어떤 조치를 취하고 있느냐”는 질문과 함께 의원들에게 공개적으로 사과를 받을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달라고 도의회에 요청했다.

이에 강원도의회 의장을 대신 해 참석한 박용식 도의회 사무처장은 도의장에게 여성단체들의 항의방문 사실을 알리고 도의원들과의 자리를 마련하는데 힘쓸 것을 약속했다.

원주여성민우회 김현숙 대표는 “최근 5년간 강원도의회 의원들의 성인지교육 현황에 대해 정보공개청구를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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