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서울 성평등 담화: 여성과 함께 성장하는 핵심 산업의 미래’
웨스틴 조선 서울 호텔서 11월 2일 주최

서울 성평등 담화 소개 그래픽  ⓒ유엔여성기구 성평등센터
서울 성평등 담화 소개 그래픽 ⓒ유엔여성기구 성평등센터

인프라, 기술, 금융과 같이 세계 경제를 주도하는 핵심 산업군에서 여성의 참여와 리더십 증진이 필수 불가결한 이유와 이를 실현하는 방법론을 제시하는 국제 담화가 서울에서 이뤄진다.

유엔여성기구 성평등센터는 ‘제1회 서울 성평등 담화: 여성과 함께 성장하는 핵심 산업의 미래’를 웨스틴 조선 서울 호텔에서 11월 2일 주최한다고 25일 밝혔다.

그간 인프라, 기술, 금융과 같이 세계 경제를 이끄는 핵심 산업군에 여성 참여가 저조했다. 월드뱅크는 올해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남성보다 여성이 생산성이 높은 산업군에서 소외되는 경향이 크다고 지적했다.

세계경제포럼에 따르면 2022년 여성 직원 비율은 (정보 통신) 인프라 분야가 22%, 기술 분야가 36%, 금융 분야는 42%에 불과했다. 임원 비율은 각각 16%, 28%, 32%에 그쳤다. 이 비율은 기업 내 핵심 직군일수록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

이번 성평등 담화에선 핵심 산업군 내 여성의 참여 증진은 여성, 산업, 경제에 모두 이롭다는 점을 다룬다.

우선 여성의 경력 개발과 소득 상승, 가사 내 의사결정 권한 증진에 도움이 된다. 뿐만 아니라 디지털·친환경 산업 전환 과정에서 발생하는 인력 수요를 충당할 수 있다. 국가 경제적 차원에서도 유능한 고학력 여성을 최대한 많이 활용하는 것이 이익이다.

행사 오프닝에는 기조 발표자로는 쉬코노미(Sheconomy) 개념을 처음 고안한 벤야 스티그 파거란드 교수가 참여한다. 김경희 대통령 직속 국민경제자문회의 지원단장(대한민국 기획재정부 실장)과 서지희 위민인이노베이션(삼정KPMG 전무)도 축사를 전할 예정이다.

1부 세션에선 해당 산업군에서 성별에 따른 장벽에도 자신 능력을 입증한 여성 롤모델의 이야기를 전한다. 낸드플래시 반도체 제품 개발을 담당하는 안수진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이 연사로 참여한다.

안수진 부사장은 1999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디램(DRAM), 플래시와 자기메모리(MRAM), 상변화메모리(PRAM)의 고집적화를 위한 신기술 개발에 참여해 왔고, 지난 10년간 3차원 V낸드 기술 혁신을 담당했다.

이외에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건설업계 현황을 보고하는 국립건축과학연구소(NIBS) 이사회 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산드라 벤슨 프로코어 테크놀로지스 산업전환 부문 부사장이 참여한다.

인도 최대 에너지 회사 타타 파워 컴퍼니와 국가 전력 기업 파워그리드 코퍼레이션 인디아의 합작 회사를 경영하는 키란 굽타 파워링크스 트랜스미션 대표이사, 2008년 금융위기 시기 활약한 여성 펀드 매니저 다이앤 린 영국 산업통상부 인도태평양·중동 지역 투자 책임자도 연사로서 그간의 경험을 나눈다.

2부 세션에선 이러한 여성 리더들을 더욱 많이 배출하기 위해 필요한 조직 문화 개선 방안에 대한 발표가 이어진다. 개리 포드 맨 포 인클루전(Men for Inclusion) 공동설립자는 전 JP모건체이스 매니징 디렉터로서 성평등을 지지하는 남성 연대 프로그램을 만들었던 경험을 공유한다.

해당 프로그램은 현재 JP모건체이스의 3000명이 가입한 공식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현재 그는 세계 굴지의 금융 대기업에 남성 연대 프로그램을 만드는 일을 돕고 있다.

안미선 포스코 E&C 상무보는 능력 있는 여성 인재들의 경력 유지를 돕는 임원과 중간관리자 역할의 중요성을 전하고 여성 후배에게 귀감이 되는 성숙한 리더십의 비결을 제시한다.

안미선 상무보는 포스코 그룹 공채 입사 이후 2020년 1월 여성 최초로 포스코 E&C에서 임원으로 승진해 구매 기획을 총괄하고 있다.

슈웨타 쿠라나 인텔 글로벌 정부 관계 부문 아시아 태평양·일본 지역 파트너십·이니셔티브 담당 시니어디렉터는 기업의 경쟁력을 위해서는 인재 발굴·확대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마이크 김 구글 포 스타트업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괄은 여성 주도 스타트업에 투자해 산업 생태계를 혁신하는 방법을 전한다.

마지막으로 존 데이빗 김 GSMA 동북아시아 총괄은 공급망에 존재하는 기업 간 파트너십으로 다양성과 포용성 관련 프로젝트를 구성한 사례들을 전한다.

참여를 원하는 사람은 10월 25일까지 유엔여성기구 아시아태평양 지역사무소 홈페이지 이벤트 페이지 혹은 해당 링크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행사 참여비는 무료이고 동시통역이 제공될 예정이다. 참가 신청은 좌석 제한으로 마감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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