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앞두고 사과·배 등 과일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다. 17일 오전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한 시민이 추석 과일 선물세트를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17일 오전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한 시민이 추석 과일 선물세트를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지난달 주요 유통업체 매출은 전년보다 9.5% 늘어났다. 물가로 인해 가전제품과 패션·의류 등에선 판매가 저조했지만 추석 황금연휴를 앞두고 생필품과 신선식품을 중심으로 온·오프라인 모두 증가한 영향이다.

30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9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주요 25개 유통업체의 매출이 15조3천억원으로 작년보다 9.5% 늘었다.

지난달 28일부터 시작된 긴 연휴를 앞두고 소비가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생필품 분야를 중심으로 대형마트(10.0%)와 준대규모 점포(11.3%) 모두에서 큰 폭으로 늘었다.

대형마트에서는 고물가에 따른 가전수요가 줄어들면서 가전·문화에서 13.1% 감소하는 등 대다수 품목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하지만 추석특수로 신선·가공식품 등에서 호조세를 보인 식품(17.9%) 등이 견인했다.

백화점에서는 추석 특수로 식품(35.1%) 분야에서 큰 폭 증가했다. 남성의류(-11.4%)와 여성정장(-7.5%) 등에서 감소하며 전체 매출은 3.1% 늘어나는데 그쳤다.

ⓒ산업통상자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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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에서는 근거리 소액 쇼핑 추세와 명절로 인해 실외 활동이 늘어나면서 전 품목에서 매출이 증가했다. 잡화(16.3%), 즉석식품(13.8%), 음료 등 가공식품(9.9%) 순으로 늘었다.

준대규모 점포(SSM)에서는 일상용품(-5.3%) 판매는 부진했지만 농수축산(15.8%)과 가공식품(12.8%) 등이 전체 매출을 끌어올렸다.

온라인에서는 신선식품을 중심으로 식품에서 32.0% 증가했다. 긴 추석연휴를 앞두고 여행 상품 판매가 늘어나면서 서비스·기타 부문 매출이 16.9% 늘었다.

화장품(17.5%), 식품(32.0%) 등에서 강세였던 반면 패션·의류(-8.9%)와 스포츠(-8.9%) 등에서 부진했다.

전체적으로 상품군 별로는 식품 부문에서 21.5% 증가했다. 서비스·기타 부문 매출은 늘었지만 가전·문화(-3.9%), 아동·스포츠(-3.2%) 등에선 줄었다.

업태별로는 오프라인 중 백화점과 편의점 비중이 각각 1.0%포인트, 0.1%포인트 감소한 반면 대형마트와 온라인은 각각 0.1%포인트 1.1%포인트 증가했다.

구매건수는 긴 명절로 인한 휴무일 차이로 대형마트의 경우 줄어든 반면 편의점과 SSM 등에선 늘었다. 전체 구매건수는 5.9% 증가했다. 구매단가는 대형마트와 백화점, 편의점, SSM 등 모든 업태에서 증가하며 전체적으로 1.2%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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