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전북 부안군 백산면의 한 농가 일대에 출입 금지를 알리는 안내문이 세워져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25일 전북 부안군 백산면의 한 농가 일대에 출입 금지를 알리는 안내문이 세워져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경남에서도 소 바이러스성 질병인 럼피스킨병이 발생했다.

31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전날 경남 창원과 경기 포천 등 3개 한우·젖소 농가에서 럼피스킨병이 발생했다. 당국은 이 농장에서 사육 중인 소 29마리는 살처분할 계획이다.

국내 누적 발생 건수는 67건으로 늘었다.

방역 당국은 전날 밤 11시부터 이날 밤 11시까지 경남의 소 농장 등에 대해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내렸다. 

강화와 홍성, 고창, 영월에서 의심 심고가 각각 1건씩 접수돼 검사중이다. 

경남에서 럼피스킨병이 확진되면서 전국 모든 지역으로 확대됐다. 29일에는 전남 무안과 강원도 고성에서 확진사례가 나왔다.

방역 당국은 200억원을 투입해 이달 말까지 400만마리 분량의 백신을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이날까지 럼피스킨 백신 243만마리 분량을 국내 반입한 당국은 이날 273만마리 분량을 추가 도입한다.

도입된 백신은 전국 각지로 배포돼 다음 달 10까지 접종을 모두 마칠 계획이다.

정부는 백신 접종 후 최대 3주 후 항체가 형성되는 점을 고려해 발생상황과 방어 수준 등을 평가해 발생농장의 살처분 범위 조정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럼피스킨병이 확산하지 않도록 관계기관과 지자체는 신속한 살처분, 정밀검사, 집중소독 등 방역 조치에 총력을 기울여 달라"며 소농가에서는 살충제 살포 등 구충 작업, 농장 및 주변 기구 소독을 실시하고, 의심축 발견 시 바로 가축방역관에게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럼피스킨병은 모기 등 흡혈 곤충에 의해 솟과 동물이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질병이다. 발병하면 고열과 지름 2∼5㎝의 피부 결절이 나타난다.

우유 생산량이 줄고 소의 유산·불임 등도 나타나는 럼피스킨병이 확산할 경우 농장의 경제적 피해가 크기 때문에 이 병은 국내에서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지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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