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부산의 프리미엄 디자인&아트페어
5일까지 서울 성동구 성수동 일대서 개최
디자인과 미술 현장에서 주목받는 디자이너, 갤러리스트, 기획자, 작가와 컬렉터들이 11월 성수동에 모인다. 프리미엄 디자인&아트페어 ‘디파인 서울(DEFINE SEOUL)’이 1일 개막했다. 서울 성동구 성수동 레이어 27, 41, 그리고 앤디스까지 총 3개 거점 삼아 오는 5일까지 열리는 예술·디자인 축제다.
㈜아트부산이 서울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브랜드다. ‘프리즈&키아프 서울’, ‘화랑미술제’와 함께 국내 3대 아트페어로 불리는 아트부산이 왜 서울, 그것도 성수동을 택했을까.
“한국, 특히 서울의 미술시장이 그 어느 때보다도 주목받는 지금 ‘한국의 아트 신은 이런 것이다’라고 정의할 필요를 느꼈다. 아트를 넘어 디자인까지 아우르는 확장을 통해 예술을 어떻게 즐기고 감상해야 하나 새롭게 정의하고 싶었다. 일반 컨벤션센터가 아닌 색다른 공간을 고민하다가 성수동을 택했다.” 정석호 아트부산 이사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밝힌 답변이다.
총괄 디렉터를 맡은 양태오 디자이너는 “성수동은 서울에서 가장 ‘핫’하지만 깊이 있는 문화 창작을 보여주는 장소는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디파인 서울’이 그런 면을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길, 의미 있는 미술 작품과 디자인을 통해 더 아름다운 미래를 상상하고 만들 수 있는 시간을 선사하길 바란다. 새로운 시도를 재미있게 봐 달라”고 말했다.
‘디파인 서울’에서는 국내외 갤러리 총 25곳, 디자인 스튜디오, 프리미엄 브랜드, 작가 주제관을 만날 수 있다. 국제갤러리, PKM, 두손갤러리, 갤러리신라, 파운드리서울 등 유수의 현대미술 갤러리가 참가했다.
지난 아트부산을 통해 한국과 연을 맺은 해외 갤러리도 왔다. 아트부산 2020에 참가했던 포르투갈 갤러리 두아르트 스퀘이라(DUARTE SEQUEIRA)는 안드레 부처, 샤이나 맥코이, 톰 하우스 등 글로벌한 인지도를 쌓아가고 있는 해외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한다. 지난해 서울에 지점을 오픈한 베를린 기반 에프레미디스(Efremidis) 갤러리도 참가했다. 공식 파트너사 29CM의 프리미엄 리빙 셀렉트숍 ‘TTRS’에서 협력 전시도 연다.
국제갤러리, 두아르트 스퀘이라, 탕 컨템포러리 아트, 초이앤초이 등 부스가 들어선 메인 거점 공간 ‘앤디스’는 지하철 2호선 성수역 4번 출구에서 가까워 접근성이 좋다. 초이앤초이 갤러리는 이곳 5층 옥상 공간에서 낮과 밤 각각 다른 매력을 보여주는 이태수 작가의 설치 작업 2점을 선보인다.
주제관 ‘아름다운 인고’에서는 나무 소재를 통해 본질적인 자연에 가까워지려 노력해 온 박홍구, 나점수 작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양태오 총괄 디렉터가 직접 기획, 연출했다.
최근 젊은 컬렉터들 사이에서 인기인 갤러리 필리아, 지오파토&쿰스, 노발리스 아트 디자인 등 해외 기반 디자인 아트 스튜디오의 작품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 빈티지 가구 갤러리인 빈트갤러리(성수)와 앤더슨씨(청담·한남), 미미화컬렉션(해운대) 등 전국 각지에서 인지도를 쌓아온 국내 디자인 전문 갤러리도 다수 참가한다.
다양한 프리미엄 브랜드와 협업한 라운지 공간도 마련했다. 싱글몰트 위스키 브랜드 발베니는 레이어 41의 VIP 라운지를, 클래식 조명 브랜드 세르주무이는 레이어 27의 라운지 공간을 구성했다. 프리미엄 스페이스 큐레이션 브랜드 유앤어스는 디파인 서울의 전시 공간과 라운지 구성 일부를 함께했다.
행사 주요 거점인 레이어 27, 레이어 41과 TTRS는 도보 약 5분 거리다. 타다와 협업한 셔틀버스도 운행한다. 작품 사진 스캔만으로 손쉽게 정보를 확인하고, 갤러리에 구매 문의를 할 수 있는 ‘아트 렌즈(Art Lens)’ 서비스도 선보인다. 창작자 스튜디오 방문, 갤러리 투어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티켓을 보여주면 지역의 ‘핫플’에서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1일~2일은 VIP프리뷰가 열리고, 3일~5일은 일반 관람객도 입장할 수 있다. 네이버 예약, 현장 구매 모두 가능하다. 더 자세한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https://defineseoul.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