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AP/뉴시스] 8일(현지시각) 팔레스타인인들이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파괴된 가자시의 건물에서 생존자를 찾고 있다.
[가자지구=AP/뉴시스] 8일(현지시각) 팔레스타인인들이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파괴된 가자시의 건물에서 생존자를 찾고 있다.

이스라엘군과 하마스가 가자시티 중심주에서 시가전을 벌였으며 주민 수천명이 가자지구 북쪽에서 빠져나오고 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8일(현지시각) AP는 이스라엘군과 하마스가 가자시 중심부에서 시가전을 벌였다고 전했다.

양측의 전투로 물과 식량이 떨어지면서 주민들의 탈출행렬도 이어지고 있다. 가자 인구 230만 명의 70% 이상이 이미 집을 떠났지만, 최근 이스라엘군이 가자시 내부에서 하마스 무장세력과 전투를 벌이고 인도주의적 상황이 점점 더 심각해지면서 남쪽으로 이동하는 인구가 급격히 늘고 있다. 

유엔 인도주의사무국에 따르면 화요일 약 1만5,000명이 가자 북부를 탈출했다. 이는 월요일에 떠난 사람의 세 배다. 

이스라엘 방위군(IDF)은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가자지구 북부 통제권을 상실했다고 밝혔다.

영국 가디언, 이스라엘 타임오브이스라엘 등 외신에 따르면 다니엘 하가리 IDF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우리는 5만 명의 가자지구 주민들이 북부에서 남쪽으로 대피하는 모습을 목격했다. 그들은 하마스가 (가자지구) 북부 통제권을 잃었다는 것을 이해했기 때문에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하마스는 계속해서 통제력을 상실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가리 대변인은 "현재 진행 중인 휴전 협상은 없지만 (가자지구) 주민들이 남쪽에 이주할 수 있도록 인도주의적 일시 중지를 허용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스라엘군이 가자시티에서 공격을 계속 심화하고 있다며 "하마스 해군 및 공군 전력이 큰 타격을 입었다"고 밝혔다.

이날 IDF는 지난달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서 지상 작전을 전개한 이후 하마스의 터널 갱도 130곳을 발견해 파괴했다고 밝혔다.

서방 선진 7개국(G7)은 하마스를 비난하고 이스라엘의 자주권을 지지하는 입장을 발표했으나 식량, 물, 의약품, 연료의 "방해받지 않도록 인도주의적인 일시 중단"도 이스라엘에 촉구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인도적 지원을 위해 잠시 중단할 가능성을 열어 두었지만, 모든 인질들이 석방되기 전에 휴전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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