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 테크→여행 정보 기술

지난 7월19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맨해튼 일대에서 록펠러센터와 한국관광공사가 개최한 'K-관광 로드쇼'가 열려 방문객들이 모여들고 있다. ⓒ뉴시스
지난 7월19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맨해튼 일대에서 록펠러센터와 한국관광공사가 개최한 'K-관광 로드쇼'가 열려 방문객들이 모여들고 있다. ⓒ뉴시스

코로나19로 긴 침체기를 겪었던 관광업계가 신기술을 접목한 ‘트래블 테크’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

‘트래블 테크’(travel tech)는 빅데이터 등 디지털 기술을 이용해 숙박, 레저, 교통, 식음료, 언어 등 여행 관련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인터파크가 운영하던 초개인화 여행 플랫폼 ‘트리플’은 지난 5월부터 현지에 있는 여행자들만 접속해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채팅 서비스 ‘배낭톡’과 인공지능(AI) 언어모델 GPT를 접목한 추천 여행일정 요약 서비스를 시작했다. 인터파크는 지난 6월 사명을 ‘인터파크트리플’로 변경하고 인바운드(외국인 관광객 국내 유입) 5000만 시대를 열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관광 스타트업의 활약도 돋보인다. 모바일여권으로 신원확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로드시스템은 최근 미국 ‘CES 2024’ 혁신상 2개 부문(금융기술·사이버보안개인정보)을 수상했다. 노랑풍선 관계사 위시빈은 인공지능·블록체인 관련 특허 2종을 출원하며, 맞춤형 여행 콘텐츠 제공 시스템과 전 세계 사용자와 가맹점을 연결하는 멤버십 관리 시스템 등을 설계했다.

이같은 신기술로 관광산업을 키우겠다는 정부의 의지도 강하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관광산업 미래 청사진을 도출하고자 지난 9월12일 문체부 관광산업정책관이 주관하는 민관 협의체 ‘관광산업 디지털혁신 특별전담팀’을 출범했다. 지난 1일에는 인공지능(AI)시대 국내 관광 스타트업들이 나아갈 방향을 찾는 ‘2023 한국 트래블테크 서밋’이 처음 개최되기도 했다.

한편, (사)국어문화원연합회가 지난 9월 22일~27일 국민 2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6.9%가 ‘트래블 테크’라는 외국어에 대해 ‘우리말로 바꿔야한다’는 데 동의했다.

응답자들은 가장 적절한 대체어로 ‘여행 정보 기술’(78.0%)을 꼽았다. 그 외 ‘여행 서비스 기술’(75.2%), ‘여행 편의 기술’(74.7%), ‘여행 도움 기술’(62.3%) 등도 제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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