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수=AP/뉴시스] 10일(현지시각) 가자지구의 살라 알-딘에서 팔레스타인인들의 대피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가자지구=AP/뉴시스] 10일(현지시각) 가자지구의 살라 알-딘에서 팔레스타인인들의 대피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으로 가자지구에서 사망자가 1만1,000명을 넘어섰다고 로이터통신이 1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가가지구 보건당국은 지난 5주간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1만1,000명 이상이 숨졌으며 대부분 여성과 어린이들이라고 밝혔다. 보건부 발표는 전투원과 민간인 희생자수를 구분하지 않는다.

팔레스타인 희생자수가 급증하면서 팔레스타인에 대한 동정론이 커지고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에 대한 비판도 커졌다.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민간인들 사이에 숨어서 민간인을 방패막이로 삼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 정부가 사망자 통계에 의구심을 보이자 가자 보건부가 지난달 그때까지 발표한 사망자 6,746명의 명단과 신분증번호 등 상세한 내용을 공개했다. 미 정부는 이후 가자 보건부의 사망자 통계에 의구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안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인도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에게 "지난 몇 주 동안 너무나 많은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다"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목요일 백악관이 발표한 4시간 동안의 인도주의적인 이스라엘의 휴전을 환영하면서도 가자지구 민간인들을 보호하기 위해 더 많은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 외교부는  하마스의 공격으로 대부분 민간인을 포함한 약 1,200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는 이전 사망자 수를 수정한 것이지만, 시신의 신원이 모두 확인되면 다시 바뀔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군인 39명이 전투 중 사망했다.

이스라엘, 하마스와 인질 협상…가자 민간인 석방 검토

[가자지구=AP/뉴시스]6일(현지시각) 이스라엘의 방어망 아이언돔(Iron Dome)이 하마스측에서 날아오는 로켓을 방어하고 있다.
[가자지구=AP/뉴시스]6일(현지시각) 이스라엘의 방어망 아이언돔(Iron Dome)이 하마스측에서 날아오는 로켓을 방어하고 있다.

이스라엘이 하마스가 가자지구에 억류중인 민간인 인질들을 모두 석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마스는 인질 석방에 따른 조건으로 일시 휴전 등을 요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하마스와 이스라엘은 두 차례의 인질 석방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0일(현지시각) 회담 소식을 전한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카타르는 미국의 고위 관리들도 참여한 가운데 이번 회담의 주요 중재자 역할을 해왔다고 NYT는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논의 중인 제안 중 하나에는, 하마스는 전투를 잠시 중단하는 대가로 이스라엘 여성과 어린이, 미국인을 포함한 외국인 등 민간인 인질 10~20명을 석방하는 것이 포함된다고 한 관리가 말했다. 또 조건이 충족되면 민간인 100명이 석방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하마스는 이에 대한 대가로 전쟁을 잠시 중단하고, 인도주의적 지원을 강화하며, 병원에 연료를 공급하고, 이스라엘 교도소에 수감된 여성과 어린이들을 석방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고 한다.

다만 이스라엘 당국이 수감자들의 석방에 불확실성을 표명했다고 한 관리가 전했다.
   
이스라엘 당국은 하마스를 비롯한 팔레스타인 단체들이 가자지구에서 240여명을 인질로 잡고 있으며 이들 중 절반도 민간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마스는 가자지구에 억류 중인 이스라엘 군인들의 석방을 거부하고 있다.

이스라엘 방위군(IDF) 대변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아군이 하마스 전사들을 겨냥한 작전을 실시함에 따라 지난 이틀 동안 10만명 이상의 주민들이 가자시티에서 남쪽으로 피신했다고 말했다고 가디언이 전했다.

하가리 소장은 10일 TV 브리핑에서 하마스가 억류하고 있는 인질들을 석방하기 위한 노력이 진행되고 있음을 인정하면서도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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