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AP/뉴시스]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은 가자지구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가자지구=AP/뉴시스]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은 가자지구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이스라엘군이 13일(현지시각) 하마스가 가자지구에서 통제력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이날 전황 평가를 마치고 “이제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군을 제지할 수 있는 세력은 없다. 우리 군은 가자지구의 모든 곳에 진격했다”면서 “하마스는 가자지구에서 통제력을 잃었다”고 밝혔다.

갈란트 장관은 “테러리스트들은 남쪽으로 도망치고 있으며, 민간인들이 하마스의 기지를 약탈하고 있다”며 “그들은 이제 더는 (하마스) 정부를 신뢰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갈란트 장관은 또 “최근 우리는 하마스의 터널을 목표로 한 공격을 강화했다”며 “이에 따라 테러범들은 터널에서 나와 제거되든 아니면 무조건 항복하게 될 것이다. 제3의 선택지는 없다”고 주장했다. 

갈란트 장관은 이스라엘을 향한 국제사회의 휴전 압박을 언급하면서 “우리에겐 스톱워치가 없다. 우리에겐 목표가 있으며, 그 목표를 꼭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가자지구 지상전을 주도해온 이스라엘군 골라니 보병 연대가 가자시티에 있는 하마스 의사당을 점령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과 게시글이 퍼지고 있다.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의회 건물은 2007년 하마스 통치가 시작된 이후 하마스 의원들의 전유물이었다.

다만 이스라엘군의 하마스 의사당 점령과 관련 사진의 진위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스라엘방위군(IDF)은 피란하는 민간인들 속에 숨어 있던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교전을 벌여 21명을 사살했다고 발표했다.

가디언 등에 따르면 IDF는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성명을 내고 "가자시티 알 쿠드스 병원 방향에서 휴대용 대전차 유탄발사기(RPGs)와 대전차 미사일 사격이, (IDF) 병사들을 겨냥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총격은 병원 입구에 있던 민간인 집단 내 자리잡은 (하마스) 테러단에 의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IDF는 민간인들 중 RPG 2대를 가진 하마스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IDF는 교전이 벌어지는 동안 민간인들이 병원을 빠져나갔으며, 인근 건물에서 나온 다른 테러리스트들도 민간인 사이에 숨어서 공격 시도에 가담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의 공격으로 IDF 탱크 1대가 파손됐다.

IDF는 "약 21명의 테러리스트(하마스 대원)"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IDF는 이번 교전이 하마스가 공격을 가하기 위해 병원 등 민간 건물을 지속적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또 다른 사례라고 지적했다.

이스라엘 정부 대변인인 일론 레비는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관련 영상을 공유하고 하마스를 비판했다. "그들은 우리 부대를 향해 총을 쏘고 다시 병원으로 후퇴했다. 우리는 그들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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