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백경현 구리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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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경현 구리시장은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구리케어센터를 설치하고 다양한 출산 장려 정책과 영유아 양육 지원사업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구리시

백경현 구리시장은 여성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양성평등 문화 확산을 위해 △양성평등 전문관 배치 등 성인지성 강화 정책의 전문성 확보 △양성평등 의식 제고를 위한 관련 행사 지속 실시 △시민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사회안전망 구축 으로 ‘모두가 함께 배려하는 따뜻한 동행’을 통해 행복한 도시를 만드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구리케어센터를 설치하고 다양한 출산 장려 정책과 영유아 양육 지원사업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양성평등 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정책은.

“모두가 함께 배려하는 따뜻한 동행을 통해 행복한 도시를 만드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동안 구리시는 양성평등 문화 확산을 위해 시민 인식 개선교육, 이를 실현하기 위해 △양성평등 전문관 배치 등 성인지성 강화 정책의 전문성 확보 △양성평등 의식 제고를 위한 관련 행사 지속 실시 △시민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사회안전망 구축 등에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24년에는 여성정책팀을 가족다문화팀과 여성정책팀으로 분리해 여성정책 업무의 전문성을 확보하고 적극적인 양성평등 업무를 추진할 계획이다. 양성평등 가족문화 확산 공모사업인 ‘내 삶을 바꾸는 양성평등 보물찾기’ 사업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여성의 안전과 역량 강화를 통해 양성평등을 구현하기 위한 사업으로는 지난 3월에는 ‘구리시 불법촬영 시민감시단’을 발족하고 구리경찰서 등과 합동으로 공공장소 화장실, 물놀이장 등에 불법촬영 카메라 점검 외 시민을 대상으로 불법 촬영 방지를 위한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원룸과 다세대 등 1인 가구의 거주가 많은 지역을 대상으로 시민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공동 무인 택배함을 운영 중이다. 구리여성새로일하기센터 등을 활용한 일자리 교육과 창출 등 양성평등의 공정한 사회로 발전하기 위한 제도적 뒷받침 마련에도 최선을 다하겠다.”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만들기가 민선8기 공약사업인데 현재 추진 상황은?

“민선 8기는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출산 장려 정책과 영유아 양육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구리시 여성행복센터에 ‘구리케어센터’가 새롭게 문을 열었다. 기존 인창·갈매권역 센터에 이어 교문·수택권역까지 권역별 영유아 전문기관이 설치되면서 수요자 중심의 종합적인 보육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올해부터 출산지원금을 확대 지원하고 있다. 첫째아이 출산 시 50만 원, 둘째아는 100만 원, 셋째아 200만 원, 넷째아는 300만 원을 지원하는데, 2023년 10월 말 기준 출생아 578명에게 4억 1,600만 원이 지원됐다. 또한 시와 구리새마을금고는 ‘우리 아이 희망통장’사업을 통해 신생아의 생애 첫 통장 개설 시 7만 원의 적립금을 지원한다.” 

- ‘구리아재 백경현 시장’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시민과의 소통 행보를 위한 방향은?

“시민들이 ‘구리아재 백경현 시장’이라는 친근한 별명을 직접 지어주셨다. 각계각층의 시민과 만나 공감 소통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관내 8개 동을 직접 찾아 ‘시민과의 대화’를 열고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해 시민 건의사항 110여 건을 처리했다.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청년들과는 ‘동별 청년협의체 간담회’를 통해 청년정책 의제를 함께 발굴하기도 했다. 시민 눈높이에서 열린 행정을 구현하고자 민원상담관 제도도 운영한다. 민원상담관은 시청과 각 동 행정복지센터에 배치돼 시민이 행정업무를 볼 때 겪게 되는 어려움을 해소하는 등 다양한 민원에 대처한다.”

- 구리시 5급 이상 여성 공무원 현황은. 

“현재 구리시의 관리직 공무원 총 50명 중 여성 공무원은 19명으로 38%를 차지한다. 이는 전국 평균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2023년 10월 기준 행정안전부 지방인사통계 통합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5급 이상 여성 공무원 비율은 전국 평균 30.1%, 경기도 평균은 28%이다.

구리시는 성별에 구애받지 않고 업무능력을 우선해 관리직 공무원을 임용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능력 있는 우수 여성 공무원이 시에서 더 많은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성평등 인사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또한 여성 근로자들의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해, 육아휴직이나 근로 시간 단축을 적극 권장하는 등 가족 친화적인 직장 문화를 확대해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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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선 8기 광역교통 대책은?

“구리시는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강변북로, 북부간선도로 등과 연결된 교통 요충지라는 편익이 있지만 주변 신도시 개발 등의 여파로 광역교통 대책이 절실하다.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고 교통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구리시는 여러 대책을 마련해 나가고 있다. 먼저, ‘강변북로~왕숙천 지하관통도로 건설사업’으로 구리시 왕숙천에서 남양주시 수석동을 지나 한남대교를 잇는 총연장 약 23km, 왕복 4~6차로의 광역 지하차도를 만들 계획이다.
이 사업은 구리시와 인접한 남양주시, 서울시 등의 차량 통행량 분산을 유도하고 강변북로의 만성적인 교통체증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데에도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구리시는 남양주시와 지난 3월 관련 협약을 맺고 공동으로 대응하는 등 상생을 통해 교통 문제를 획기적으로 해결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GTX-D 노선과 지하철 6호선의 구리시 연결, 첨단순환트램 도입, 지하철 8호선 연장, 구리역 환승센터 건립, 대중교통 노선 확충, 공영차고지 신설 등 다양한 광역교통 대책들을 강구하고 있다. 수도권을 동서로 가르는 GTX-B 노선의 갈매역 정차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GTX-B의 경우, 노선이 통과하는 지방자치단체 중 구리시에만 정차역이 없다. 갈매역 정차에 대한 기술적 요건과 경제성 등 객관적 근거는 충분하다. 따라서 갈매역을 정차역으로 반영하는 것은 매우 합리적인 행정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GTX-B 노선의 갈매역 정차는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민선 8기 역점 사업은? 

“구리시가 경쟁력 있는 첨단산업 자족도시로 발전할 수 있도록 선제적인 행정역량을 발휘해 오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취임 후 7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국토교통부 장관을 면담했다. 이어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한국토지주택공사 등과도 긴밀한 협력을 위해 적극적으로 소통에 나섰다.
구리시는 앞서 설명한 광역교통 인프라 확충으로 도시의 성장 발판을 마련하고 도시 발전을 견인할 여러 가지 전략사업들을 구상하고 있다. 먼저 국가사업으로 진행되는 구리 E-커머스 물류단지 조성사업 부지에 4차 첨단산업기술 연구단지 등 구리테크노밸리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 사업으로 정보통신 기술을 활용한 혁신기업과 연구시설을 유치하고 농수산물 도매시장, 대형유통시설, 문화체험시설 등 복합상업단지를 개발하는 것을 구상 중이다.
토평동 한강변 일원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인 콤팩트시티와 연계한 스마트 그린시티 사업으로 워터파크 시티, K-콘텐츠 한류 허브도시를 조성하고 역세권을 중심으로 밀도 있는 개발을 추진해 나가겠다. 구리시는 이들 대형 프로젝트를 통해 친환경 첨단자족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관계 기관과 지속적인 공감대를 형성하는 등 행정력을 집중하겠다.”

-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올해는 △유채꽃 한강 예술제 △제1회 책의 날 행사 △구리 장자대로 관악 마칭 페스티벌 △G9-구리 2023 MSG 축제 마신는 구리 △코스모스 한강 예술제 등 모든 세대가 즐겁고 행복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여러 축제를 활발히 운영해 시민들로부터 호평받았다. 축제는 겨울에도 계속된다. 오는 12월 2일 점등식을 시작으로 26일까지 ‘2023 구리 빛 축제’가 열린다. ‘구리 빛 축제’는 빛을 테마로 한 구리시의 새로운 관광 자원으로 구리광장부터 돌다리사거리까지 아름다운 빛 조형물이 설치되고 야간 경관길이 조성될 예정이다.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해 지역 상권 활성화에 기여하고 시민들이 안전하게 축제를 즐기실 수 있도록 안전 점검도 철저히 하겠다.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
그리고 민선 8기 2년 차를 보내고 있는 지금은 그간 준비한 여러 계획들을 구체화하고 현실화하는 중요한 해이다. 시민과 약속한 공약사업이 적기를 놓치지 않고 빠른 행정력으로 완수되고 미래지향적인 관점에서 최대한의 효과성을 발휘될 수 있도록 집중하겠다. 계속해서 도시가 역동적으로 성장해 모든 시민이 혜택을 받으실 수 있도록 구리시 공직자들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

-여성신문 독자에게 한마디. 

“따뜻한 사회를 만들고, 미래 희망을 열어가는 언론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여성신문의 창간 35주년을 19만 구리시민들과 함께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아울러 35년이라는 시간 동안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치우침 없이 사회 아젠다를 제시하는 한편 언론으로서의 위상과 품위를 지켜나가기 위해 노력해 온 여성신문 임직원 여러분의 노고에도 격려와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우리 사회의 충실한 대변자로서 사회 발전을 견인하고, 시민의 권리를 대변하는 언론으로 성장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아울러 민선8기 출범과 함께 즐거운 변화를 통해 더욱 행복한 도시로 거듭나 지방자치시대의 주인공으로 도약하려는 구리시에도 많은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린다.”

* 백경현 구리시장
9급 일선 공무원에서 시장 자리까지 오른 인물이다. 1978년 공직에 입문해 공무원 생활 초기 7년을 남양주군에서 보낸 뒤 퇴임 직전까지 30여년을 구리에서 일했다. 수택1·3동장과 주민생활국장, 행정지원국장 등을 거치며 행정 전문가란 뜻의 ‘행달’이란 별명을 얻었다. 지난 2016년 민선 6기 보궐선거를 통해 2년의 후반기 시정을 이끌었으며 2022년 재선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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