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광장서 추모공연·행진 등

‘단결 트젠, 용산은 젠더땅’ 집회 및 행진 포스터.
‘단결 트젠, 용산은 젠더땅’ 집회 및 행진 포스터.

11월 20일 트랜스젠더 추모의 날을 맞아 시민사회단체 등은 오는 18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광장에서 ‘단결 트젠, 용산은 젠더땅’ 집회 및 행진을 개최한다.

트랜스해방전선은 2018년부터 해당 장소에서 트랜스젠더 혐오에 희생된 트랜스젠더 동료들을 추모하고, 현재를 살아가는 성소수자와 지지자들에게 안부를 묻기 위한 집회를 진행해오고 있다.

이번 행사는 성소수자들에게 특별한 공간인 용산(이태원)이라는 지역에서 트랜스젠더라는 이유로 가해지는 혐오와 차별적 제도를 규탄하는 의미를 담은 공연 및 행진 등으로 구성됐다.

행사 당일 추모 공연은 △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의 합창단 지보이스 △드랙 공연 △풍물 공연으로 구성되어 진행할 예정이며 또한 △성공회 용산나눔의집 자캐오 신부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지오 활동가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 문애린 활동가 등의 연대발언을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태원 광장을 출발해 대통령 집무실 앞 거리를 행진하며 차별과 혐오에 저항하는 구호를 외칠 예정이다.

김겨울 트랜스해방전선 대표는 “평소에 드러나지 않는 우리 존재를 스스로 드러냄으로써 주류사회의 시선을 바꿀 것”이라며 “참가자들이 두려움을 무릅쓰고 자신을 드러냄으로써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보다 확신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트랜스젠더 의제를 사회에 직접 환기시킨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앞서 경찰은 대통령실 앞을 지나는 행진 경로에 대하여 집시법 12조 개정 시행령을 근거로 부분금지 통고하고 법원도 집행정지에 대해 기각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집회는 우회 경로를 통해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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