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접종 경험이 있는 어린이와 임신부 대상으로 무료 예방접종이 시작된 5일 오전 서울시내 한 소아청소년과의원을 찾은 어린이가 독감 예방주사 접종을 받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독감 접종 경험이 있는 어린이와 임신부 대상으로 무료 예방접종이 시작된 5일 오전 서울시내 한 소아청소년과의원을 찾은 어린이가 독감 예방주사 접종을 받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날씨가 추워지면서 독감부터 마이코플라즈마 폐렴까지 호흡기 감염병 확산이 계속되고 있다. 

25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11월12일~18일(46주 차) 외래환자 1000명당 인플루엔자(독감)로 의심되는 환자 분율은 37.4명으로, 유행 기준(6.5명)의 5.7배에 달한다.

독감 유행 규모는 같은 기간 5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최근 5년간 독감 의심 환자 분율 추이를 보면 2018년 10.1명→2019년 8.2명→2020년 3.3명→2021년 4.0명→2022년 13.2명→2023년 37.4명이다.

이번 독감 유행은 소아와 학령기 아동 중심으로 퍼지고 있다. 연령별로 보면 13~18세(87.3명)가 가장 높았으며 이어 7~12세(84.6명), 19~49세(39.1명), 1~6세(29.2명), 50~64세(20.1명), 65세 이상(10.4명) 순이다.

호흡기 감염증으로 인한 입원 환자도 늘어나는 추세다. 질병청의 바이러스성 급성 호흡기 감염증 입원환자 감시 결과 환자의 31.5%가, 중증 급성 호흡기 감염증 입원환자 감시 결과 27.0%가 독감 환자로 나타났다.

급성 호흡기 감염증인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환자 또한 최근 몇 주간 증가했다. 지난 한 주 세균성 입원환자(235명)가운데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으로 입원한 환자(230명)가 97.9%를 차지했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은 코로나19 유행 이전(2019년)과 비교하여 낮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으나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42주차에 102명→(43주) 126명→(44주) 173명→(45주) 226명→(46주) 230명 등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마이코플라즈마 폐렴균 감염증은 발열, 두통, 콧물, 인후통 등 감기와 유사한 증상을 보이며 약 20일 정도간 증상이 이어진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발생 수는 3주 연속 감소하면서 한풀 꺾였지만 여전히 고령층 확진자 비율은 30%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질병청에 따르면 11월 3주 차(11월12일~18일) 주간 신규 양성자는 6088명으로 이중 60세 이상 확진자는 34.4%를 차지했다.

방역 당국은 현재 생후 6개월 이상, 13세 미만 어린이, 임신부, 65세 이상 고령층에 대한 무료 독감 예방 접종을, 지난달 19일부터 동절기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당국은 코로나19과 독감 백신의 동시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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