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공사설립조례안 대구광역시의회 통과
전국 최초 市 직영사업소에서 지방공사로 전환
2024년 1월 공사출범 예정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이 개장 36년만에 지방공사로 전환한다.  ⓒ대구광역시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이 개장 36년만에 지방공사로 전환한다.  ⓒ대구광역시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이 개장 36년 만에 지방공사로 전환한다.

지난 28일 열린 대구광역시의회 제305회 정례회 2차 본회의에서 ‘대구농수산물유통관리공사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와 출자동의안이 통과됐다.

36년간 도매시장을 운영해 온 시 직영사업소가 지방공사로 관리 주체를 전환한 전국 최초의 사례이다. 

2024년 1월 지방공사 출범 준비에 돌입하고 시 직영체제로는 한계가 있었던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을 첨단선진도매시장으로 도약시키기 위한 대대적인 경영혁신에 나선다. 

1988년 개장한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은 전국 34개 공영도매시장 중 거래 규모가 3위(2022년 1.1조 원)로 대규모 도매시장이다. 그러나 대구광역시가 직영하면서 공무원의 잦은 순환 전보로 전문적 관리·운영에 한계를 가져왔고, 주차장 및 관련 상가관리는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이 대행·관리하면서 시설관리 측면에서도 낮은 효율성을 보였다.

거래 규모 기준으로 각각 전국 1위, 2위, 4위인 서울 가락·강서 도매시장과 구리도매시장은 지방공사로 출범해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의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그동안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대구광역시는 2022년 12월 공사설립 기본계획을 수립한 후 올해 10월 지방공기업평가원의 타당성검토용역을 완료하고 공청회를 통해 광범위한 의견을 수렴, 11월에 행정안전부와 최종협의절차를 마무리하고 설립심의위원회에서 공사설립을 가결했다.

대구농수산물유통관리공사는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농수산물 및 농수산식품의 원활한 유통을 도모하고 적정한 가격을 유지하게 함으로써 시민 생활의 안정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도매시장 관리 및 운영, 법인 및 중도매인에 대한 지도감독, 농수산식품 유통구조 개선, 학교 급식사업과 관련된 농수산식품의 유통 등을 추진하고, 영남 내륙권 농수산물 유통 생태계 구축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또한, 사업추진에 한계가 있었던 ‘e-마켓 플레이스 사업’, ‘로컬푸드 공공급식 지원사업’, ‘한약재 도·소매 활성화 사업’ 등 다양한 신규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12월초 사장 1명, 비상임 이사 6명, 감사 1명 등 총 8명을 공개모집 한다. 임기는 3년이고 임원심사는 별도로 구성된 임원추천위원회에서 서류심사와 면접심사로 진행하며 12월 하순 임원후보 2배수 추천 및 임명을 할 예정이다.

공사 실무를 담당할 신규직원 채용은 2024년 중 이루어질 계획이다. 공사 정원 68명(일반직원 32, 무기계약 36) 중 기존 농수산물도매시장 등에서 근무 중인 공무직과 주차관리원은 고용 관계를 유지하고, 일반직원(경력직 및 신입) 29명, 무기계약 13명 총 42명을 인력채용 전문업체 위탁 및 공개 모집한다.

안중곤 대구광역시 경제국장은 “대구농수산물유통관리공사 설립을 통해 급격한 지역 농산물 유통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고 경영평가를 통해 고객 만족과 혁신을 창출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도매시장을 영남 내륙권 농수산물의 물류 거점시장으로서의 위상을 가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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