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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OPEC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가 원유 생산량을 하루 100만배럴 추가 감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블룸버그 등이 2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OPEC+가 30일 각료회의를 앞두고 석유 할당량의 교착 상태를 해결하고 잠재적으로 침체된 원유 가격을 끌어올리기 위한 추가 조치를 취하기 위한 회담을 계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OPEC+는 그동안 내년 원유 감산 규모를 논의해 왔으나 아프리카 회원국들과 이견이 생기면서 당초 이달 26일로 예정했던 회의를 30일로 연기한 바 있다.

WSJ은 하루 100만 배럴이나 그 이상의 추가감산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런 결정은 30일 열리는 OPEC+ 장관회의 후 발표될 예정이라고 복수의 회의 참석자를 인용해 전했다.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는 추가 감산에 긍정적이지만 나이지리아, 앙골라 등 아프리카 산유국이 생산 할당량 축소에 반발하고 있다고 회의 참석자는 WSJ에 전했다. 아랍에미리트(UAE) 역시 추가 감산에 소극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OPEC+는 지난해 10월 하루 200만 배럴 규모의 감산에 합의했고, 지난 4월에는 일부 회원국이 자발적인 추가 감산을 발표했다.

이후 6월 장관회의에서 자발적 감산 기한을 내년 말까지 연장하면서 사우디는 100만배럴 추가 감산 방침을 발표한 뒤 7월부터 실제 생산량을 감축했다.

3월부터 50만배럴의 자발적 감산을 발표한 러시아도 8월부터 추가로 원유 수출을 50만배럴 줄인다고 발표했다.

이날 국제유가는 2% 가까이 올랐다. 

29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은 1.45달러(1.9%) 상승한 배럴당 77.86달러를 기록했다.

런던ICE 거래소에서 북해 브렌트유 선물도 1.42달러(1.74%) 상승한 배럴당 83.10달러로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전날에도 2% 이상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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