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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가 되면 꼭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크리스마스 트리. 트리 꼭대기에 별과 반짝이는 전구를 달고, 가족은 트리 밑에 놔둔 선물을 나누며 크리스마스를 기념한다.

신학자들은 서양의 중세기로부터 크리스마스 트리의 기원을 찾는다. 당시 사람들은 성탄 전야에 교회에서 성경을 소재로 한 연극놀이를 했고, 에덴동산의 아담과 하와가 등장하는 처음 장면의 주된 장식인 생명나무를 대신해 당시 유일한 상록수인 전나무를 이용했다. 거기에 금단의 열매인 선악과를 상징하는 사과를 달아 장식했다. 전나무는 에덴동산에서 잃어버린 생명을 의미했고, 사과는 인간의 죄를 상기시키는 것이었다. 사람들은 성경 이사야 11장 1절에 따라 “속된 나무 이새의 줄기에서 이 추운 겨울에 한 싱싱한 가지가 솟았도다. 굳은 땅 위에 고요하고 청명한 이 밤에 한 송이 장미가 피었도다”라는 노래를 부르며 종이로 만든 장미꽃을 전나무에 달았다. 이는 인간의 죄로 인한 죽음과 절망 속에서 생명을 꽃피운 그리스도를 상징하는 것이다. 또한 과자 모양의 빵을 장식했는데 이는 사람들에게 생명의 양식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키기 위한 것이었다.

이처럼 처음의 크리스마스 트리는 전나무에 사과, 종이장미, 과자빵만으로 장식되었고, 16세기 초 프랑스 동부지역의 알자스 지방에서부터 크리스마스 트리가 각 가정에 세워지게 되었다. 17세기에 들어서면 성경 요한복음 8장 12절에 기록된 대로 '세상의 빛'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하는 촛불이 더해졌다.

이와 함께 독일의 마틴 루터로부터 기원했다는 견해도 있다. 루터는 성탄 전야에 하늘에 빛나는 별 아래에 서있는 한 그루의 상록수를 보고, 상록수가 하나님을 향하고 있는 것 같아 감명을 받고는 집에 이와 비슷한 나무를 가져다 별 장식과 촛불 등으로 장식했다고 한다. 이밖에 이교도들에게 '생명의 상징'을 의미하는 상록수와 기독교인들의 생명의 상징인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이 통합되어 크리스마스 트리로 탄생했다는 견해도 있다.

오늘날 크리스마스트 트리는 별, 종, 양말, 천사 인형, 선물 상자 같은 화려한 소품으로 장식한다.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 소품이 다양하게 된 것은 20세기에 들어 크리스마스가 세계적인 축제일로 자리잡으면서 기업들이 소품생산에 참여해 상품시장을 확대한 결과다.

임영현 기자 sobeit3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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