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제24회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시상식
‘강수연상’ 수상

원승환 인디스페이스 관장. ⓒ(사)여성영화인모임 제공
원승환 인디스페이스 관장. ⓒ(사)여성영화인모임 제공

원승환 인디스페이스 관장이 제24회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강수연상’을 수상했다.

(사)여성영화인모임은 14일 저녁 서울 마포구 인디스페이스에서 제24회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시상식을 열었다. 한 해 동안 주목할 만한 활약을 펼친 여성영화인을 조명하는 시상식이다.

강수연상은 고(故) 강수연 배우를 기리기 위해 2022년 제정된 상이다. 남녀 구분 없이 영화산업 각 분야 연기, 연출, 시나리오, 제작과 스태프 부문에서 한국영화 발전에 기여하고 미래를 함께 열어가는 영화인에게 수여한다. 상금은 500만원이다.

원 관장은 국내 최초 독립영화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를 운영하며 독립영화 정책과 대안 마련에 힘쓴 점, 원주 아카데미 영화관 불법철거 규탄 운동을 이끌어 많은 영화인들에게 귀감이 된 점 등을 인정받았다.

원승환 인디스페이스 관장이 14일 저녁 서울 마포구 인디스페이스에서 열린 제24회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시상식에서 ‘강수연상’ 수상 소감을 말하고 있다. ⓒ이세아 기자
원승환 인디스페이스 관장이 14일 저녁 서울 마포구 인디스페이스에서 열린 제24회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시상식에서 ‘강수연상’ 수상 소감을 말하고 있다. ⓒ이세아 기자

원 관장은 “크게 이룬 게 없지만 노력하고 계속 애쓰는 사람에게도 상을 준다면 영화계에서 필요한 일을 해나가는 사람들이 생길 것이라는 마음에 상을 받겠다고 했다. 상금도 좋은 곳에 잘 쓰겠다”고 했다.

또 “올해 원주 아카데미극장 보존 활동에 힘썼는데 안타깝게도 철거됐다. 극장은 없어도 시민은 남아있다는 자세로 계속 보존 운동을 이어가는 시민들이 있다. 영화인들이 함께 했으면 좋겠다. 불투명하고 어두운 시간이지만 서로 의지, 연대하며 행동해야 한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최고상 ‘올해의 여성영화인상’은 배두나 배우, 공로상은 임순례 감독이 수상했다. 강수연상은 원승환 인디스페이스 관장, 제작자상은 ‘올빼미’ 백연자 영화사 담담 대표, 감독상은 ‘절해고도’ 김미영 감독, 각본상은 ‘비밀의 언덕’ 이지은 감독이 수상했다. 연기상은 ‘드림팰리스’ 김선영 배우, 신인 연기상은 ‘밀수’ 고민시 배우가 받았다. ‘수라’ 황윤 감독이 다큐멘터리상, ‘거미집’ 정이진 미술감독이 기술상, ‘30일’ 홍보마케팅을 맡은 머리꽃이 홍보마케팅상을 받았다. 올해 처음 수여되는 신인감독상은 ‘같은 속옷을 입는 두 여자’ 김세인 감독에게 돌아갔다. 문소리 배우가 사회를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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