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 “내년 총선 30석 얻겠다… 집권·개헌 도전”

금태섭 새로운선택 공동대표가 정의당 의견그룹 ‘세 번째 권력’과 함께 창당대회를 열고 “내년 총선에서 30석 이상 확보를 목표로 하고 집권과 개헌에도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금 대표는 17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로운선택·세 번째 권력 공동창당대회에서 “성숙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연합정당을 건설하겠다”며 이 같은 목표를 제시했다.

금 대표는 “편 가르기, 진영 논리, 내로남불과 같은 극단적인 갈등이 지금 대한민국의 정치 모습이다. 유권자 마음에 적개심을 심고 모든 문제를 상대 진영의 잘못인 것처럼 착각하게 만드는 정치는 구태정치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화와 토론, 양보와 타협이 일상적으로 이뤄지는 정치를 시작해야 우리가 꿈꾸는 공통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새로운 선택이 협력의 주춧돌이 되어 논쟁이 벌어지면 먼저 양보하고 먼저 듣는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세 번째 권력 공동대표이자 새로운선택 공동대표직을 맡게 된 조성주 대표는 “거대양당 당원의 수가 10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면서도 “이를 두고 누구도 민주주의가 절정이라고 말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조 대표는 그 이유를 “윤석열 정부의 권위주의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포퓰리즘이 4000만명의 평범한 시민들을 민주주의 밖으로 미뤄냈다”고 설명하며 “새로운 정치를 기대하고 있는 시민들이 우리 정치의 다수파라고 확신한다. 새로운선택이 이 분들을 대표해 위대한 시민들의 목소리를 울려 퍼지게 하겠다”고 했다.

이날 행사에는 의견그룹 ‘금요연석회의’에 속한 이상민 무소속 의원, 양향자 한국의 희망 의원을 비롯해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류호정 정의당 의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정태근 당신과함께 대표, 손상우 미래당 대표 등 정치권 제3지대 인사들이 참석해 지지의 목소리를 냈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영상을 통해 창당대회를 축하했다.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은 “오늘날 집권정당과 야당이 욕심과 갈등에 급급해 나라 발전에 기여하지 못하고 있다”며 “새로운 정치세력이 등장해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나라에 희망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창당하시는 여러분들께서 우리 현실을 냉정하게 인식하시고 이 인식을 바탕으로 해서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 국민들에게 소상히 제시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주시기 바란다”고 조언했다.

이준석 전 대표도 “우리나라에서 수많은 제3지대 창당 시도가 있었지만 결국 양비론에 갇혀 오래가지 못하고 모두 사라졌다”며 “새로운선택이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 중 누가 나쁜 지 논쟁하는 걸 넘어서 새로운 움직임, 새로운 지향점을 제시해 국민의 마음에 부합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영상을 통해 축하 메시지를 보낸 이낙연 전 대표는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을 가는 것은 외롭고 힘든 일이다. 새로운 선택과 세 번째 권력은 쉬워서 그 길을 가는 것이 아니라 가야만 하기 때문에 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새로운 선택과 세 번째 권력의 충정에 공감한다. 여러분의 장점이 새로운 세계를 선물해주리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새로운선택은 지난 4월 ‘새로운 정당 준비위원회’를 결성하고 전국 순회 포럼과 토론회를 거쳐 9월 19일 창당 발기인 대회를 개최했다. 12월 11일에 정당법상 창당 요건을 완료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등록을 승인받았다.

세 번째 권력은 지난 4월 17일 출범식 개최 후 간담회와 토론회를 거쳐 진보 정치 재편과 양당 체제 극복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후 12월 9일 정기총회에서 새로운선택과 공동 창당을 결정했다.

양측은 법률적 창당 절차를 완료한 새로운선택을을 통해 합리적 진보와 개혁적 보수가 함께하는 제3지대 연합정당으로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젠더, 청년, 노동 문제 등과 관련한 정책을 발표하고 있으며 창당대회 슬로건은 “성숙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연합정당 건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