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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제유가가 연초보다 10% 이상 하락하며 장을 마감했다.

29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0.12달러(0.17%) 하락한 배럴당 71.6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거래소에서 3월 인도 브렌트유 가격도 0.11달러(0.14%) 밀린 배럴당 77.0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WTI 가격은 4분기에만 21.08% 하락해 올 한해 10.73% 떨어졌다. 브렌트유도 4분기에 18% 가까이 떨어지며 한 해 동안 10.32% 하락했다. 

 WTI와 브렌트유 모두 2020년 이후 첫 하락세를 보였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OPEC 산유국으로 이뤄진 OPEC 플러스(+) 산유국 협의체가 올해도 추가 감산에 나서 유가 하락을 방어했으나 중국의 경기 회복세가 예상만큼 빠르지 않은 데다 미국의 원유 생산량이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면서 유가는 대체로 내림세를 유지했다.

하반기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새로운 복병으로 등장하며 낙폭을 제한했고, 최근 들어서는 홍해 일대의 물류 불안이 고조되며 유가 하락을 방어했다.

로이터통신은 내년에도 국제유가가 80달러 안팎에 형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로이터 통신이 전문가와 경제학자 3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미국의 기준이 되는 WTI  가격이 2024년 배럴당 평균 78.84달러로 예상됐다.

이는 지난달 전문가들의 예상 80.50 달러보다 조금 낮은 것이다.

로이터는 브렌트유 가격을 82.56달러로 전망했다. 역시 지난달 84.43달러보다 떨어진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 내년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90달러를 넘을 것으로 전망한 사람은 1명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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