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노토반도 지진 사망자 94명… 222명 행방불명

새해 첫날 일본 이시카와현 노토반도에서 발생한 규모 7.6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5일 기준 94명으로 늘었다.

일본 공영 NHK방송에 따르면 이시카와현의 지진 사망자가 5일 오후 2시 기준으로 94명으로 늘었으며 와지마시에서만 55명이 숨졌다.

스즈시 23명, 아나미즈정 6명, 나나오시 5명,노토정 2명, 시가정 2명, 하쿠이시 1명 등이 보고됐다.

222명은 여전히 행방불명 상태다.

시가정에서는 지진 때문에 뜨거운 물이 담긴 주전자에 화상을 입은 5세 남자아이가 안타깝게 목숨을 잃었다. 아이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친척집으로 돌아갔지만 병세가 급격히 악화돼 숨졌다.

아나미즈정에서는 지하철역 앞 상가에서 의류점을 운영하던 82세 남성 고바야시 요이치가 무너진 상가 건물에 깔려 사망했다.

이시카와현은 주민 기본대장을 근거로 행방이 확인되지 않은 이들이 모두 222명이라고 밝혔다. 이시카와현은 이들의 이름과 연령대 등을 공표해 행방에 대한 제보를 받고 있다.

피해 집계도 계속되고 있다.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와지마시의 경우 중심부에서 상가와 주택 등 200채 이상의 건물이 불에 탔다. 

일본 국토지리원은 상공에서 촬영한 사진 등을 근거로 불에 탄 면적이 약 4만8000㎡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는 도쿄 돔과 거의 같은 면적으로, 이 지역에 있던 건물 등 300동이 파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