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출마 포기 선언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 ⓒ송은지 사진작가·여성신문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 ⓒ송은지 사진작가·여성신문

오는 4월 총선을 앞두고 ‘정치 1번지’ 서울 종로구 출마가 유력했던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이 종로구 출마를 포기했다. 서울 종로 출마가 불발되면서 세종시 전략공천설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 전 사무총장은 지난 5일 페이스북에 “출마 지역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지만 종로에서 출마한 곽상언 변호사를 응원하기로 결심했다”고 썼다.

그러면서 “이익을 추구하기보다는 바르게 살겠다. 노무현과의 인연, 노무현의 가치를 지키는 길을 가겠다”며 “저의 출마 지역은 사랑하는 민주당의 결정에 맡기겠다”고 했다.

이 전 총장은 노 전 대통령의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노무현 정부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등을 지내며 ‘노무현의 오른팔’로 불렸다.

곽상언 변호사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다. 이 전 사무총장이 ‘친노’ 집안싸움으로 비춰질 것을 우려해 출마를 포기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노무현과의 인연, 노무현의 가치를 지키는 길을 가겠다”는 이 전 총장의 표현을 두고 ‘세종 갑’ 출마를 염두에 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현재 세종 갑은 같은 당 현역인 홍성국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무주공산이 된 상태다. 이 전 총장은 지역적 연고는 없지만 노 전 대통령이 추진한 ‘행정수도’의 비전이 담긴 곳이다. 2021년 당내 대선 경선 당시에는 “‘행정수도 완성’이라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꿈을 반드시 이루겠다”는 뜻을 밝혔고, 국회 사무총장 시절에는 국회 세종의사당 설립 등을 추진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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