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 창당을 추진 중인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가 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한국의희망 양향자 대표 출판기념회에서 양 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당 창당을 추진 중인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가 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한국의희망 양향자 대표 출판기념회에서 양 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민주당 탈당 및 신당 창당을 공식 선언한다. 이 전 대표는 거대 양당 중심의 정치 구도 타파를 위한 제3지대 신당 창당 구상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연다고 밝혔다. 그는 기자회견을 마치고 탈당계를 제출할 것을 알려졌다.

이 전 대표는 그동안 당 혁신 필요성을 주장하면서 이재명 대표에게 ‘당 대표직 사퇴 및 통합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요구해 왔다. 하지만 이 대표가 요구를 거절하자 “제 갈 길을 가겠다”며 탈당을 시사했다.

이 전 대표는 이르면 이달 말 창당대회 개최를 목표로 창당준비위원회를 띄우는 등 신당 준비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 탈당한 비명계 모임 ‘원칙과 상식’ 소속 이원욱·김종민·조응천 의원과도 협력할 계획이다. 이 전 대표는 지난 9일 ‘원칙과상식’의 신당 합류 여부에 대해 “협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가 신당 창당을 선언함에 따라 향후 이른바 ‘제3지대 빅텐트’ 구상이 현실화할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준석 개혁신당 정강정책위원장, 한국의희망 양향자 대표, 새로운선택 금태섭 대표 등이 제3지대를 표방하며 신당을 창당했거나 신당 창당을 준비 중이다.

이 전 대표는 김대중(DJ) 전 대통령 발탁으로 2000년 정계에 입문, 민주당에서 16·17·18·19·21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그는 전남지사와 문재인 정부 초대 총리를 역임했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