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에게도 선택의 자유가 있는 삶 주어져야”
‘젠더 관점의 장애 여성 사각 정책’ 제안

홍서윤 전 KBS 장애인 앵커가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제22대 총선에서 장애인 비례 대표에 도전한다. ⓒ본인 제공
홍서윤 전 KBS 장애인 앵커가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제22대 총선에서 장애인 비례 대표에 도전한다. ⓒ본인 제공

홍서윤 전 한국장애인관광협회 대표가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제22대 총선에서 장애인 비례 대표에 도전한다.

홍서윤 전 대표는 장애인문화예술원 비상임이사, 장애인여행문화연구소 대표, 한국장애인관광협회 대표이사, 한국교통안전공단 비상임이사, 서울관광재단 비상임이사로 활동했다. 홍 전 대표는 2013년 두 번째로 한국방송공사 장애인 앵커로 발탁되기도 했다. 그의 이력에 걸맞게 무장애 관광이라는 새로운 영역을 확장하고 장애인·노인·영유아 동반 가족처럼 여행이 힘든 사람들에게 여행의 자유를 경험할 수 있게 해왔다. 그는 장애인 관광과 관련해 필요한 정책을 만들어 내는데 목소리를 내왔다.

홍 전 대표는 12일 “더불어민주당의 청년대변인이자 비상대책위원회 대변인으로 활동하며 어떤 전략을 가지고 움직일 수 있는지를 다년간 경험하고 축적해 왔다”고 이야기 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비상대책위원회 대변인, 청년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 청년대변인 등을 역임했다. 그는 여성신문이 선정한 ‘2023 제20회 미래를 이끌어갈 여성 지도자상’을 받기도 했다.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 회견할 당시 모습. ⓒ본인 제공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 회견할 당시 모습. ⓒ본인 제공

홍 전 대표는 “올해 상반기까지 정치학교 ‘반전’에 입학해 정치인에게 필요한 지식과 소양을 쌓는 데 매진했다”며 “요즘은 탁구·배드민턴·테니스를 결합한 새로운 생활 스포츠인 ‘피클볼(pickleball)’에 빠져 체력을 기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장애 여성과 함께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서 사회적 장벽을 부수고 앞으로 더 나아갈 수 있을지 토론하고 다양한 실험을 해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홍 전 대표는 “장애인에게도 선택의 자유가 있는 삶을 만들고 싶어서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장애인 정책의 패러다임도 바뀌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장애인 누구라도 공부하고 원하는 일을 하며 삶을 계획하고 살아갈 수 있는 일상의 자유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선거 유세 당시 모습 ⓒ본인 제공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선거 유세 당시 모습 ⓒ본인 제공

그는 “장애인의 삶에 아직도 선택지가 없다”며 “다채롭게 살 수 있도록 삶의 모든 과정에서 선택할 수 있는 자유가 주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비례대표 도전 이후 지역 출마에 대한 생각도 드러냈다.

그는 여성의 삶을 향상할 공약에 대해 “‘젠더 관점의 장애 여성 사각 정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각지대를 없애자는 의미의 사각을 뜻하기도 하지만, 4개의 정책적 꼭짓점이 균형을 이뤄야지 장애 여성의 삶이 보장된다”고 했다.

그는 장애 여성 사각 정책에는 교육권, 노동권, 안전권, 건강권이 있다고 했다. 그는 “장애 여성을 위한 특화된 교육이 필요하다”며 “이들이 원하는 교육을 받을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장애 여성이 일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며 “기술력을 확보해 일하고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이 절실하다”고 했다.

무장애 관광 장애인 여행 토크 콘서트 당시 모습. ⓒ본인 제공
무장애 관광 장애인 여행 토크 콘서트 당시 모습. ⓒ본인 제공

홍 전 대표는 “장애 여성이 겪는 신체적·정서적·성적·경제적 폭력은 비장애인 여성보다 1.5배에서 15배 정도 많다”며 “장애 여성이 폭력에 노출되는 것에 피해 구제와 예방책이 부족하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는 “장애 여성도 건강하게 살고 싶다”고 건강권을 이야기 했다.

그는 “자신의 몸을 돌보는 것도 장벽이 높은데 임신, 출산, 육아만을 이야기 하는게 어떻게 장애 여성 정책일 수 있느냐”고 물었다. 그는 “장애 여성도 자신의 삶을 가꾸어나가고 싶은 것”이라며 “도움닫기 정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총선까지 혼신의 힘을 다 할 것”이라며 “홍서윤이 잘 할 수 있는 일을 정치의 영역에서 도전하고 당선을 목표로 전력 질주 하는 것이 유일한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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