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위원 민주당 대표 정무특보. 사진 = 강위원 민주당 대표 정무특보 제공
강위원 민주당 대표 정무특보. 사진 = 강위원 민주당 대표 정무특보 제공

성추행 논란 등이 불거진 강위원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무특보가 15일 오는 4월 총선 출마를 포기했다.

강 특보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 검증위원회 후보 검증 신청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그는 “살아온 삶에 주목해 준다면 일할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 여겼지만 여기서 멈추겠다”며 “규정상 적격 여부와 관계없이 저로 인해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의 총선 승리 전략을 (경쟁 세력이) 흔들게 둘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의원으로 일할 권한을 얻고자 했던 꿈은 내려놓지만, 시민자치공화국·시민공동정부 광주를 만들기 위한 꿈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 특보는 22대 총선 광주 서구갑 출마를 준비했으나 2003년 있었던 여학생 성추행 사건과 2차 가해가 공론화됐다. 지난 8일 당 검증위에 공직선거후보자 검증 서류를 제출했으나 검증위는 적격·부적격 판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었다.

그는 2018년 광주 광산구청장 출마를 준비했으나 2003년 성추행 사건 의혹이 불거져 출마를 포기했다. 강 특보는 “여성이 신체 접촉에 동의했으나 관계 진전을 부담스러워하자 분노했었다”고 공표했고, 피해 여성은 2018년 명예훼손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피해자의 성추행 주장을 사실로 받아들이고 강 특보가 허위 사실로 원고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1천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또 강 특보는 2005년과 2006년 각각 음주운전을 했고, 2006년에는 무면허 운전이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 5대 의장을 지낸 강 특보는 최근 민간인 치사 사건 연루 논란으로 사퇴한 정의찬 민주당 당 대표 특보와 함께 대표적인 친명(친이재명)계 한총련 인사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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