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 3월 채취 김 빛깔 검고 광택 많이 나
김, 칼슘과 철, 인, 칼륨 등 무기질 풍부

서울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조미김.  ⓒ연합뉴스
서울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조미김. ⓒ연합뉴스

밥상 위 단골 반찬 김이 인기다. 최근 해양수산부는 2022년과 지난해 김 수출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K-푸드' 바람을 타고 인기를 끌고 있는 김. 다양한 구매처가 많다 보니 어떤 김을 골라야 할지 고민이 된다는 소비자도 많다. 좋은 김 고르는 법을 살펴본다.

김의 맛을 내는 것은 바로 단백질 함량이다. 한국김수산연합회 관계자는 마른김에 대해 “우리가 맨눈으로 볼 수 있는 것은 색깔, 광채가 얼마나 나는지, 단맛, 우리가 김 맛을 봤을 때 맛이 얼마나 있느냐도 골라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을 고를 때 “고유한 향기가 얼마나 있느냐도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미료가 첨가된 맛김은 첨가되는 기름의 양, 기름의 종류에 따라 맛이 달라진다. 취향과 선호도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충남 태안군 남면 진산어촌계 어민들이 지난해 12월 5일 기둥에 달린 김발에서 바닷물에 잠겼다가 햇볕에 노출되기를 반복하며 재배된 김을 채취하고 있다. ⓒ태안군
충남 태안군 남면 진산어촌계 어민들이 지난해 12월 5일 기둥에 달린 김발에서 바닷물에 잠겼다가 햇볕에 노출되기를 반복하며 재배된 김을 채취하고 있다. ⓒ태안군

구울 때 청록색이 나면 상품

한국김수산연합회 자료를 살펴보면 좋은 김 선별 방법에는 생산 시기와 품질에 따른 구분 방법이 있다. 김 채취 시기는 10월 하순부터 익년 4월 초까지로 12~3월에 채취한 김은 빛깔이 검고 광택이 많이 나고 얇으면서도 김 맛이 최상의 시기로 맛이 가을이나 봄에 채취하는 김보다 훨씬 향과 맛이 진하다. 4~5월에 채취한 김은 채취가 끝나는 시기로 수온 상승에 따라 품질과 맛이 떨어진다. 

좋은 품질의 김은 우선 잡티가 적어야 한다. 빛깔은 검고 광택이 많이 날수록 상품이다. 연녹색 빛깔을 내는 파래가 적어야 한다. 김은 표면에 여백이 없고 고르며 구울 때 청록색이 나는 것이 상품이다.

해양수산부 자료에 따르면 김은 일반적으로 겨울에 채취한 것이 단백질 함량도 높다. 마른 김에는 100g당 30~40g의 단백질이 함유돼 있는데, 이는 콩에 함유된 35g보다 많은 양이다.

김 1장에 달걀 2개 분량 비타민 A 듬뿍

김에는 비타민이 풍부해서 겨울에 푸른 채소가 부족했던 시절에는 비타민 공급원으로 중요한 구실을 했다. 마른 김 1장에 달걀 2개 분량의 비타민 A가 들었고 마른 김 3장이면 장어구이 1접시와 맞먹는다. 비타민 B1은 야채보다 많고 B2는 우유보다 많으며 비타민 C는 밀감의 3배나 들어있다. 지방은 적은 편이지만 칼슘과 철, 인, 칼륨 등 무기질이 풍부하다.

김을 보관할 때는 습기가 없고 서늘한 곳에 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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