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티드 곰돌이’ 이슬로 작가의 사랑스러운 세계

도넛으로 유명한 카페 노티드의 ‘슈가 베어’ 캐릭터, 곰돌이가 춤추는 걸그룹 ‘오마이걸’ 앨범 재킷. 요즘 잘나가는 이슬로(36) 작가의 작품이다.

신작들도 동화 속 한 장면처럼 따스하다. 곰돌이, 토끼, 인간, 곤충들이 어울려 함께 그네와 나무를 타고 과일을 딴다. 사랑스러운 ‘이슬로 월드’를 오는 2월24일까지 서울 성동구 갤러리CDA에서 만날 수 있다.

이슬로 작가는 2020년 한남동 알부스갤러리에서 첫 개인전을 연 이후로 국내외에서 여러 개인전과 단체전을 개최했다. 디자이너로 일하다 여러 브랜드와 협업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지난 4년간 즉흥적인 페인팅 기법, 화사한 색채, 아기자기한 캐릭터와 아크릴 물감의 질감이 두드러지는 작업들을 선보였다. 

이번 개인전에선 ‘현재(present)’에 관한 신작을 공개했다. 갤러리CDA 관계자는 “이슬로의 작품은 ‘천진난만’이라는 단어를 시각 미술의 언어로 풀이했을 때 그 장면과 가장 유사한 모습을 띠고 있을지도 모른다”며 “가장 솔직하고 자연스러운 그림을 지향하며 이슬로가 정성스럽게 남긴 한 점 한 점의 그림일기를 관객과 공유하는 자리가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