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미선의 PICK]
팝아트 기법으로 대중과 소통하는 이한범 작가

Blue Dragon, 2023, acrylic on canvas, 162x130cm ⓒ이한범 작가
Blue Dragon, 2023, acrylic on canvas, 162x130cm ⓒ이한범 작가

한 해의 시작을 알리는 1월 새로운 희망과 기대가 가득한 시점이다. 갑진년, 이 특별한 해를 맞아 이한범은 캔버스에 청룡을 담았다. 작가는 행운과 번영을 상징하는 존재인 청룡을 통해 새로운 한 해에 대한 기대와 희망을 그려냈고, 각자의 삶에서 새로운 시작과 변화를 상징하는 청룡의 의미에 대해 생각하게끔 했다. 이 작품은 행운과 번영을 바라는 이들에게 용기와 자신감을 전한다. 2024년이 더욱 풍요로움과 성취로 가득한 한 해로 기억되기를 바라는 작가의 소망을 담았다.

이한범은 미국 시카고 드폴대(DePaul University)에서 순수미술과 미술사를 전공했다. 2013년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이론과에서 전문사 석사 과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언어에도 뛰어난 능력을 지녀 2011년부터 현재까지 전국 주요 미술관 도록 텍스트의 영문 번역 작업도 하면서 활동 폭을 넓히고 있다.

이한범의 작품은 그의 교육과 경험에서 비롯된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접근을 반영하며, 그의 예술적인 탐구와 노력을 통해 발전해 왔다. 또한 다양한 미술 이론과 함께 텍스트 번역 작업을 병행하며 예술의 다양한 측면에 대한 이해를 깊이 있게 쌓아가고 있다. 이로써 그의 작업은 예술적 표현뿐만 아니라 다양한 영역에서의 창의성과 지식을 결합한 결과로써 주목받고 있다.

Dragon Goddess, 2023, carylic on canvas, 194x130cm ⓒ이한범 작가
Dragon Goddess, 2023, carylic on canvas, 194x130cm ⓒ이한범 작가
God, 2023, acrylic on canvas, 162x130cm ⓒ이한범 작가
God, 2023, acrylic on canvas, 162x130cm ⓒ이한범 작가

이한범은 예술을 통해서 현대사회가 가진 다양한 문제와 모순들에 대한 명쾌한 메시지를 선보이며, 예술가로서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그의 작품에 담긴 발언은 여러 사회적, 환경적 이슈들에 대한 것이며 이는 우리의 생활과 관련된 다양한 주제에 대한 논의를 끌어낼만하다.

이한범의 작품은 낯설고 이해하기 어려운 이미지와 함축적이고 의미를 내포하는 표현보다는 팝아트적인 표현기법을 택해 보다 폭넓은 대중에게 다가간다. 그의 작품은 한눈에 보기 쉽고 해석하기 편하다. 미술이라는 예술 형식을 통해 다양한 문제들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하는 인상을 준다. 캔버스를 가득 메운 독특한 캐릭터와 영어 텍스트가 시각적으로 풍부하면서도 동시에 청각적으로 느껴진다. 동물, 정치인, 유명인, 슈퍼히어로 등의 이미지 역시 우리에게 친숙한 요소들을 활용해 우리의 공감을 유도하고자 하는 작가의 전략적인 선택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

작가는 이미지와 텍스트를 효과적으로 조합해 가장 직설적이고도 대중적인 소통 방법을 선택했다. 또한 사랑, 청정 에너지, 평등, 정의, 평화 같은 우리 일상에서 자주 마주치는 키워드들을 전면에 내세워 사회적 문제에 대한 자신만의 시각과 조언을 전달한다. 이러한 표현은 우리가 현대 사회에서 직면한 과제들에 대한 논의를 촉진한다. 이한범은 재치 있는 디테일과 다양한 소품을 활용해 그의 작품에 특유의 유머와 재치를 더하고 관람객들의 호기심과 관심을 자아낸다. 이러한 디테일은 작가의 작품을 관람하는 동안 우리에게 더 깊은 이해와 공감을 제공한다.

이한범의 작품은 중요하면서도 경시되기 쉬운 사회적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깨우며, 우리 사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자 한다. 예술 감상에만 그치지 않고, 사회적 문제에 대한 깊은 사고와 토론을 유도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그는 우리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의 가능성을 가져올 수 있는 예술가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이한범 작가

2009 미국 시카고 드폴대 순수미술과 미술사 전공
2013년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이론과 전문사 석사
숙명여대 청파갤러리, 금호갤러리, 일곡갤러리, G&J Gallery 개인전
무등갤러리, 미로센터, 광주시립미술관, 베이징 99미술관, 시카고 Fulton Street Collective Gallery 등 국내외 단체전 참여
표미선 표갤러리 대표 ⓒ여성신문
표미선 표갤러리 대표 ⓒ여성신문

표미선 표갤러리 대표

43년간 표갤러리를 운영하며 작가 양성, 미술시장의 저변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15~16대 한국화랑협회장을 지냈고, 한국국제아트페어(KIAF)를 설립해 한국 현대미술을 세계에 알렸다. 2015년 서울예술재단을 설립해 청년작가와 후원자를 연결하는 플랫폼을 운영하며 미래 작가들을 지원했다. 2023 대한민국 보관문화훈장을 수훈했으며 한국화랑협회 감정위원회 감정위원장(서양화), 15‧16대 한국화랑협회장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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