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사망 미군 운구의식 직접 참석

(아크로티리[키프로스] 로이터=연합뉴스)미군이 주도하는 연합국 군함이 12일(현지시각) 후티 반군지역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
(아크로티리[키프로스] 로이터=연합뉴스)미군이 주도하는 연합국 군함이 12일(현지시각) 후티 반군지역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

미군이 미군 3명이 사망한 요르단 미군 기지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친이란 민병대에 대한 보복 공습을 했다.

 2일(현지시각) CNN에 따르면  미 중부사령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 동부시각으로 오후 4시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이란혁명수비대(IRGC) 쿠드스군 및 관련 민병대를 공습했다" 밝혔다.

이는 지난 일요일 요르단의 미군 기지에서 이란이 지원하는 무장세력이 무인기를 공격해 미군 병사 3명이 숨지고 40여 명이 다친데 따른 보복차원이다.

사령부는 "미군은 미국 본토에서 날아온 장거리 폭격기를 비롯한 많은 항공기를 동원해 85개 이상의 목표물을 공격했다"면서 "공습에는 125개 이상의 정밀 무기가 사용됐다"고 말했다.

사령부는 "공습대상 시설은 작전지휘통제시설, 정보 센터, 로켓·미사일 및 무인기 보관 창고, 물류 및 군수 공급망 시설 등이다"라고 밝혔다.

CNN에 따르면 공습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사망한 군인들의 귀환 행사에서 유가족들을 만난 직후 시작됐다.

바이든 행정부는 앞으로 며칠 안에 추가 조치가 있을 수 있음을 시사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대응이 여러차례 진행될 것"이라며 "우리는 상황에 따라 대응할 능력이 있다"고 말했다.

(델라웨어 EPA=연합뉴스)요르단서 숨진 미군 3명의 운구 지켜보는 바이든
(델라웨어 EPA=연합뉴스)요르단서 숨진 미군 3명의 운구 지켜보는 바이든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사망 미군의 운구 의식에 직접 참석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델라웨어주 도버 공군기지에서 열린, 요르단 내 미군 기지에 대한 친이란 민병대의 무인기(드론) 공격으로 숨진 미군 병사 3명 시신의 귀환 행사에 참석해 군 통수권자로서 희생자들에게 예우를 갖췄다.

이날 행사에는 질 바이든 여사와 함께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 찰스 브라운 합참의장 등과 함께 참석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가슴에 손을 얹은 채 윌리엄 제롬 리버스(46) 하사, 케네디 라돈 샌더스(24·여) 하사, 브리오나 알렉산드리아 모펫(23·여) 하사 등의 시신이 미군 수송기에서 차량으로 운구되는 모습을 말없이 지켜봤다.

의식 참석에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숨진 미군의 유가족들과 만나 위로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해외에서 임무를 수행하다 목숨을 잃은 미 장병 시신의 귀환을 직접 맞으러 나간 것은 2021년 1월 대통령 취임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취임 첫 해 8월 아프가니스탄 카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자살폭탄 테러로 숨진 미 장병 13명의 시신이 도버 기지로 돌아왔을 당시 현장에 참석해 예를 갖추고 유족들을 위로했다.

리버스 하사 등 3명은 지난달 27일 밤 요르단의 미군기지 '타워 22'를 겨냥한 친이란 민병대의 드론 공격으로 숨졌다.

이들은 모두 조지아주 출신으로, 샌더스·모펫 하사는 병장에서 하사로 추서 진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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