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29일 ‘Love Myself 2024 Class’
아모레퍼시픽이 처음 투자한 친환경 뷰티 스타트업
“나만의 ‘리추얼’ 가꾸는 삶이 풍요로워”

정마리아 톤28 대표가 지난 1월29일 저녁 서울 서초동에서 열린 여성신문의 ‘Love Myself 2024 Class’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이세아 기자
정마리아 톤28 대표가 지난 1월29일 저녁 서울 서초동에서 열린 여성신문의 ‘Love Myself 2024 Class’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이세아 기자

화장품 기업에서 10년 넘게 일했다. 연구·기획을 맡아 수많은 제품을 직접 써봤다. 어느 날 피부가 뒤집어졌다. 손쓸 수 없을 정도였다. 믿었던 화학성분에 뒤통수를 맞았다.

정마리아 톤28 대표는 창업을 택했다. 화학 색소·합성 향 등 유해 성분을 뺀 천연 화장품을 직접 만들기로 했다. ‘톤28’을 2016년 설립했다. 국내 최초 빅데이터 기반 맞춤형 천연 화장품 구독 서비스를 제공한다. 개인별 피부 상태를 진단, 맞춤형 화장품을 제조해 직접 개발한 친환경 종이 용기에 담아 28일마다 보내 준다. 2021년부터 고향 해남 농장에서 원물도 직접 재배한다. 친환경을 말하면서 환경에 악영향을 미치는 화학원료를 유지하고 용기만 녹색으로 바꾸던 업계를 반면교사 삼았다. 

그간 벤처캐피털을 포함해 40억원 이상을 투자받았다. 아모레퍼시픽이 처음으로 투자한 스타트업이기도 하다. 누적 이용자 수는 3만명을 넘었다. 프랑스, 독일, 스페인, 영국, 핀란드, 스웨덴, 노르웨이 등 유럽에 비누, 바디크림, 선크림 등을 수출 중이다. 화장품을 포기할 수 없다면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대안을 찾겠다는 소비자가 늘어난 시대, 주목받는 기업이다. 

정마리아 톤28 대표가 지난 1월29일 저녁 서울 서초동에서 열린 여성신문의 ‘Love Myself 2024 Class’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이세아 기자
정마리아 톤28 대표가 지난 1월29일 저녁 서울 서초동에서 열린 여성신문의 ‘Love Myself 2024 Class’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이세아 기자

정 대표는 지난달 29일 저녁, 서울 서초동에서 열린 여성신문의 ‘Love Myself 2024 Class’ 강의를 진행했다. (사)여성문화네트워크(대표 박선이)가 폭넓은 경험을 통해 나만의 취향을 찾고 나를 이해하는 장을 만들고자 마련한 행사다. 각계 여성 15명이 참석했다. 약사처럼 흰 가운을 입은 정 대표가 온화한 미소로 참석자들을 반겼다.

“나만의 ‘리추얼’이 삶을 풍요롭게 한다.” 그가 강조한 메시지다. “아침 스트레칭도, 주부의 아침 청소도, 요가·명상도, 그런 일들을 꾸준히 하려고 노력하는 것도 모두 ‘리추얼’이에요. 지루한 반복이 아닌 우리 몸을 ‘다스리는’ 일이죠. 삶의 결을 만들고 정돈하는 의식이지요.”

지치고 피로한 날, 천연 에센셜 오일 향을 맡으며 몸의 감각을 깨우는 일도 정 대표가 권하는 ‘리추얼’이다. 이날 참석자들과 함께 ‘리추얼 아로마 미스트’와 ‘아로마 에센셜 오일’을 만들었다. 꽃밭에 둘러싸인 듯한 향(장미향, 일랑일랑), 푸른 들판을 산책하는 듯한 향(로즈마리, 라임, 네롤리), 숲을 걷다 발견한 나무껍질과 흙을 닮은 따뜻한 향(샌달우드, 페출리, 시더우드)까지 취향에 따라 고를 수 있게 준비했다. 손과 용기를 꼼꼼히 소독하고, 내가 원하는 향을 골라 순서대로 배합하자 나만의 향기가 탄생했다.

지난 1월29일 저녁 서울 서초동에서 열린 여성신문의 ‘Love Myself 2024 Class’ 현장. 참석자들이 정마리아 톤28 대표의 지도에 따라 ‘리추얼 아로마 미스트’와 ‘아로마 에센셜 오일’을 만들었다. ⓒ이세아 기자
지난 1월29일 저녁 서울 서초동에서 열린 여성신문의 ‘Love Myself 2024 Class’ 현장. 참석자들이 정마리아 톤28 대표의 지도에 따라 ‘리추얼 아로마 미스트’와 ‘아로마 에센셜 오일’을 만들었다. ⓒ이세아 기자
정마리아 톤28 대표가 지난 1월29일 저녁 서울 서초동에서 열린 여성신문의 ‘Love Myself 2024 Class’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이세아 기자
정마리아 톤28 대표가 지난 1월29일 저녁 서울 서초동에서 열린 여성신문의 ‘Love Myself 2024 Class’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이세아 기자

2019년부터 ‘천연·유기농 화장품 인증제’가 시행 중이지만 시장이 커질수록 소비자들은 혼란스럽다. 정 대표는 더 많은 이들이 좋은 화장품을 만날 수 있도록 명확한 안전 기준이 필요하다고 했다. “건강할 때는 몰라요. 저도 제 피부가 망가지고서야 시중 합성원료 화장품이 안전하지 않을 수 있다는 걸 체감했어요. 피부가 민감해진 분들도 편안하게 쓸 수 있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사)여성문화네트워크
ⓒ(사)여성문화네트워크

나만의 색깔, 나만의 취향을 가진 사람은 얼마나 매력적인가. (사)여성문화네트워크(대표 박선이)가 폭넓은 경험을 통해 나도 몰랐던 나만의 취향을 찾아가고 자신을 이해할 수 있는 ‘Love Myself 2024 Class’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오는 6월27일까지 매달 마지막 주 목요일 열린다.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나를 빛나게 할 스타일링부터 가구, 음악, 디저트까지 일상을 아름답게 채우는 법을 알려준다. 자세한 내용과 참가방법은 온라인 신청 페이지(https://forms.gle/4wLxR9FxF8tfFKk46)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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