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위조 여권 사건에 대한 재판을 받기 위해 16일(현지시간) 몬테네그로 수도 포드고리차에 있는 포드고리차 지방법원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위조 여권 사건에 대한 재판을 받기 위해 16일(현지시간) 몬테네그로 수도 포드고리차에 있는 포드고리차 지방법원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암호화폐 테라·루나 폭락 사태를 일으키고 해외로 달아난 핵심 인물 권도형(32) 테라폼랩스 대표의 측근인 한창준(37)씨가 국내로 송환된다.

법무부는 6일 가상화폐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 권도형(32) 테라폼랩스 대표의 측근인 한창준(37)씨의 신병을 전날 몬테네그로 당국으로부터 인계받았다고 밝혔다.

몬테네그로 당국은 현지각 5일 테라폼랩스 코리아의 최고재무책임자인 한씨를 한국 당국에 넘겼고 법무부와 서울남부지검은 경유지에서 한씨의 체포영장을 집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씨는 이날 오후 1시 55분뜬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송환된 뒤 테라·루나 폭락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남부지검으로 이송돼 수사받을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는 "한창준 송환에 협력한 몬테네그로 당국에 사의를 표하며 본건 관련 주요 피의자인 권도형도 국내로 송환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씨는 지난해 3월 23일 코스타리카 위조 여권을 이용해 몬테네그로 포드고리차 국제공항에서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행 항공기에 탑승하려다 권씨와 함께 체포됐다.

법무부는 체포 직후 이들에 대한 범죄인 인도를 청구한 뒤 실무협의·현지출장 등을 통해 몬테네그로 당국과 협력을 이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권씨의 범죄인 인도 여부는 그의 구금 기간이 끝나는 이달 15일 이전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권씨는 가상화폐 테라·루나를 발행한 테라폼랩스 공동 창업자다. 테라·루나 폭락 사태에 따른 전 세계 투자자의 피해 규모는 50조원 이상인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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