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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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와 배 등 과일 값이 크게 오르면서 식료품값이 6%대의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12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식료품 물가는 1년 전보다 6.0% 올랐다. 이는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 폭(2.8%)의 두 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식료품 물가는 지난해 10월 7.1% 상승한데 이어 넉 달째 6%대를 유지하고 있다. 

식료품 물가는 사과·배 등 과일값이 잡히지 않는 게 주요한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달 과일 물가는 26.9% 올라 2011년 1월(31.2%) 이후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전체 물가상승률(2.8%)에 대한 과일 물가 기여도는 0.4%p로 2011년 1월 이후 가장 높았다.

과일 품목은 물가상승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에 따르면 1월 소비자물가에서 ‘과실’의 기여도는 0.4%p로, 2011년 1월(0.4%p) 이후로 13년 만의 최대였다.

과일 외 다른 먹거리 물가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식료품 물가를 구성하는 우유·치즈·계란(4.9%), 채소·해조(8.1%), 과자·빙과류·당류(5.8%) 등도 지난달 전체 물가상승률을 웃돌았다.

최근 국제 유가 불확실성까지 커지면서 물가 상승을 압박하고 있다. 

우리나라 원유 도입가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는 지난해 12월 배럴당 77.3달러까지 떨어졌으나 최근 친이란 무장세력의 요르단 미군 기지 공격 등 중동 지역 불안이 커지면서 82.4달러까지 올랐다.

정부는 물가 상승률이 다시 3%로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지난 2일 1월 소비자물가 공표 직후 열린 물가관계장관회의에서 “2∼3월 물가는 다시 3% 내외로 상승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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