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미선의 PICK]
표면적 가치 넘어 개성·다양성 추구 메시지 전해

베리킴, CRAZY BEFFY, 89x104cm, Acrylic Paint and Glitter on Canvas Panel and Wood ⓒ베리킴/표갤러리 제공
베리킴, CRAZY BEFFY, 89x104cm, Acrylic Paint and Glitter on Canvas Panel and Wood ⓒ베리킴/표갤러리 제공
베리킴, Humpty Dumpty and Pretty, 148x194cm, Acrylic Paint and Glitter on Canvas Panel, 2023 ⓒ베리킴/표갤러리 제공
베리킴, Humpty Dumpty and Pretty, 148x194cm, Acrylic Paint and Glitter on Canvas Panel, 2023 ⓒ베리킴/표갤러리 제공

SNS 세상에서 얼마나 빛나는가가 성공의 기준으로 여겨지는 사회다. 많은 이들이 ‘좋아요’를 받기 위해 획일화된 틀 안에서 자신의 모습을 잃어가고 있다.

베리킴은 이런 흐름에 맞서 고유한 정체성을 찾아가는 작업을 펼치며 주목받고 있는 작가다. 그는 “외계 행성 ‘베리랜드’에서 사는데, 잠시 지구에 머물며 자신만의 시각과 흥미로운 주제를 그림으로 기록하는” 작가라고 자신을 소개한다. 그의 작품은 각양각색의 색과 형태를 통해 사회적 다양성을 표현한다. 우리는 모두 각기 다르면서도 아름다운 존재임을 깨닫게 하는 작품들이다.

SNS의 세계에서 사라져가는 개인의 개성과 가치도 이야기한다. 물질만능주의에 맞서는 모습이 돋보인다. 명품 패션 브랜드와 디즈니 캐릭터의 협업을 재해석해, 그것을 단순한 ‘고급문화’와 ‘하위문화’의 조합으로 바라볼 수 있는지 의문을 던지는 식이다. 

베리킴, A Luxury Ballroom in BROOKLYN, 100x120x9cm, Acrylic Paint on wood and canvas, 2023 ⓒ베리킴/표갤러리 제공
베리킴, A Luxury Ballroom in BROOKLYN, 100x120x9cm, Acrylic Paint on wood and canvas, 2023 ⓒ베리킴/표갤러리 제공
베리킴, GUCCI CHERRY, 34x29cm, Acrylic Paint on Wood ⓒ베리킴/표갤러리 제공
베리킴, GUCCI CHERRY, 34x29cm, Acrylic Paint on Wood ⓒ베리킴/표갤러리 제공
베리킴, Hollywood Hot Guy (30 Edition), 50x50cm, G Cli Print and Aluminum frame ⓒ베리킴/표갤러리 제공
베리킴, Hollywood Hot Guy (30 Edition), 50x50cm, G Cli Print and Aluminum frame ⓒ베리킴/표갤러리 제공
베리킴, Ddorayemon, 40x32cm, Acrylic Paint on Wood ⓒ베리킴/표갤러리 제공
베리킴, Ddorayemon, 40x32cm, Acrylic Paint on Wood ⓒ베리킴/표갤러리 제공

베리킴은 영국 런던 킹스턴대(Kingston University)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하고 현지에서 아트워크 디자이너로 활동하다가 작가로 변신했다. 전시회, 기업 콜라보, 캐릭터 굿즈 등 다양한 작업을 해 왔다. 2023 어반브레이크(Urban Break) 아트페어에 초청됐고, 미국 LA 디아더(The Other) 아트페어에 참여하는 등 활동을 넓히고 있다. KBS2 아트 버라이어티 쇼 ‘노머니 노아트에 출연하며 자신의 작품세계를 대중에게 알리기도 했다.

자신의 작업 속에서 인간다운 가치와 아름다움을 찾는 노력을 꾸준히 이어가는 작가다. 그의 작품을 통해 우리는 더 다양한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고, 예술이 사회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실감하게 된다.

표준화된 미적 기준에 맞서 개성과 다양성을 추구하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베리킴의 작품은 외모나 명품 등 표면적 가치에 의존하지 않고 자아를 찾아가는 여정을 표현한다. 예술을 통해 개인적 성장과 사회적 메시지를 함께 전달하는 그의 작품은 우리에게 고유성과 다양성이 무엇보다 가치 있음을 깨닫게 한다. 앞으로 베리킴이 예술을 통해 더욱 풍부한 메시지를 담아 나갈 것을 기대하며, 독창적인 그의 작품을 감상해 보시길 바란다.

베리킴 작가의 개인전 ‘VERY BERRY’가 오는 3월5일까지 서울 종로구 표갤러리 본관(서울시 종로구 자하문로 5길 18-4)에서 열린다. 월~토 오전 9시~오후 6시, 일요일 휴무.

표미선 표갤러리 대표 ⓒ여성신문
표미선 표갤러리 대표 ⓒ여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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