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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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출판인회의는 책으로 하나 되는 아시아 출판인을 위한 ‘2023 아시아 북 어워드’를 개최하고 ‘올해를 빛낸 아시아의 책’ 4종을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선정위원회는 수상작으로 『0원으로 사는 삶』(한국·박정미 저·도서출판 들녘), 『타이완 동성혼법의 탄생』(일본·스즈키 켄·일본평론사), 『바다 조개와 조개 화폐』(중국·양빈 저·갑골문) 『이산과 귀환』(대만·쉬시에지 저·좌안문화)를 선정했다.

이번 선정은 아시아 5개 지역(한국, 일본, 중국, 홍콩, 대만)의 대표 출판인 10명이 선정위원으로 참여해 총 10종의 후보 도서를 두고 고민한 끝에 결정했다고 위원회 측은 전했다.

『0원으로 사는 삶』은 모든 지역 선정위원회의 표를 받아 만장일치로 선정됐다. 한국 선정위원회는 이 책은 ‘주장하는 책이 아닌 스며드는 책’이라고 소개하며 오늘날 만연한 소비주의에 대한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는 저자의 설득력 있는 문장과 흥미로운 실천사례를 높이 평가했다.

『타이완 동성혼법의 탄생』은 대만이 아시아 최초로 동성결혼을 합법화하기까지의 과정과 그 이후의 변화를 흥미롭게 펼쳐내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중국법 전문가이자 일본에서의 성소수자 운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는 저자가 대만 시민단체와의 활발한 교류를 통해 상세하게 풀어낸 이야기가 좋은 평가를 받았다.

『바다 조개와 조개 화폐』는 다양한 문헌을 탐색해 ‘조개 화폐’라는 주제로 수천 년의 역사를 종횡한 ‘독창적인 세계사’로 선정위원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산과 귀환』은 그동안 잊혔던 만주국 시기의 대만인들의 삶을 다양한 사료와 당대 행정기록, 구술자료를 통해 탐구한 역사서다.

한편 올해로 세 번째를 맞은 ‘아시아 북 어워드’는 아시아 출판인들이 함께 손잡고 펼치는 아시아 출판인들을 위한 책 축제다. 아시아를 주제로 인문·학술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도서와 현대사회의 변화를 독창적인 시선으로 해석해 언론과 독자의 주목을 받은 도서 중에서 ‘올해를 빛낸 아시아의 책’ 4종을 선정해 시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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