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N문화포럼 22일 열려
건강한 노화 돕는 스타트업
윤성준 디파이 대표 강연

윤성준 디파이 대표가 22일 서울 서초구 더리버사이드호텔에서 열린 ‘제71차 WIN문화포럼’에서 강연하고 있다. ⓒ이세아 기자
윤성준 디파이 대표가 22일 서울 서초구 더리버사이드호텔에서 열린 ‘제71차 WIN문화포럼’에서 강연하고 있다. ⓒ이세아 기자

나이가 들어도 젊음은 지키고 싶다. 모두의 소망이다. 누군가는 유전 문제라고 한다. 실제로 노화 속도 자체가 남들보다 더딘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유전자가 결정하는 노화 속도는 약 30%에 불과하다.

“70%는 내 노력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윤성준 디파이(DYPHI) 대표가 강조했다. ‘디파이’는 건강한 노화를 돕는 디지털 솔루션 스타트업이다. 노인의학 연구에 기반해 우리 신체의 노쇠 정도를 측정해 노쇠 정도에 맞춘 운동과 영양관리 방법, 건강하게 나이 들기 위한 예방법 등을 제시한다. 윤 대표는 22일 서울 서초구 더리버사이드호텔에서 열린 ‘제71차 WIN문화포럼’에서 ‘건강한 100세를 위한 가장 효과적인 항노화 방안’을 주제로 강의했다.

사람마다 신체기능이 저하되는 속도는 다 다르다. 스트레스, 운동 부족, 나쁜 식습관, 담배, 마약 등은 대표적인 ‘가속노화’ 요인이다.

윤 대표는 “연령대별 전략을 잘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간은 40대쯤부터 기초대사량이 줄어들고, 대사적 스트레스가 누적되고, 과잉 영양 상태에 빠지기 쉬워진다. 소위 ‘물만 먹어도 살찌는’ 시기다.

60대부터는 근감소, 단백·영양 부족 문제에 부딪힌다. 이렇게 내 몸 상태를 파악하지 않고 간헐적 단식, 맨발 걷기, 하루 2만~3만보 걷기 등 유행하는 수많은 건강요법을 따라 해 봐야 별 효과도 없고, 오히려 건강이 나빠지는 역효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얘기다.

나이 들수록 근육을 지키는 것만큼 중요한 게 없다. 단, 나이대와 내 몸의 상태에 따라 전략이 달라지기에 미디어에서 접하는 건강 정보를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에너지 과잉 상태인 40~50대엔 간헐적 단식 같은 절식을 통해 에너지 밸런스를 맞추고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게 좋지만, 60~70대 이상 노쇠한 어르신들은 에너지 섭취가 부족한 경우가 더 많기에 단백질을 더 많이 섭취하고 근력과 유산소, 유연성 운동을 복합적으로 해야 한다. 윤 대표는 “질환 중심의 치료보다 전체적으로 에너지가 과잉 또는 부족하지 않게끔 하고 신체기능을 잘 관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운동은 필수다. 단 “그냥 많이 하는 것보다 배워서 제대로” 하는 게 중요하다. 윤 대표는 최근 유행한 ‘황톳길 맨발 걷기’에 대해서도 “애초에 명상, 마음챙김 차원에서 권장된 운동이다. 노쇠한 관절, 잘못된 자세로 맨발로 오래 걷다 보면 관절이 빠르게 망가질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연령대별로 식단 관리에도 신경 쓰는 게 좋다. 윤 대표는 평소 식사에 어려움이 없는 중장년층에게 채소(식이섬유), 통곡물, 콩, 견과류 위주의 식사를 권했다. 붉은 고기류는 조금만 적당히 섭취하고, 단순당, 정제 곡물, 술은 피하는 게 좋다. 생애전환기 이후 노쇠가 시작되고 체중이 점점 빠지는 노년층에는 삼시 세끼를 충분히 섭취할 것, 탄수화물, 고단백, 적절한 지방을 섭취할 것을 권했다.

윤성준 디파이 대표가 22일 서울 서초구 더리버사이드호텔에서 열린 ‘제71차 WIN문화포럼’에서 강연하고 있다. ⓒ이세아 기자
윤성준 디파이 대표가 22일 서울 서초구 더리버사이드호텔에서 열린 ‘제71차 WIN문화포럼’에서 강연하고 있다. ⓒ이세아 기자

디파이는 임상 검증된 자동 신체기능평가 솔루션 ‘안단테핏’(AndanteFit)도 개발했다. 미국에서 개발된 노인의 신체기능 테스트(SPPB 검사)를 세계 최초로 이를 자동화했다.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등 전국 상급종합병원 25곳 이상이 안단테핏을 사용하고 있다.

WIN문화포럼은 (사)여성문화네트워크가 문화를 통한 사회적 소통, 여성 리더들의 네트워킹, 성인지 리더십 개발 등을 위해 2012년 창립한 포럼이다. 여성신문사가 후원하며, 매 짝수달 셋째주 목요일, 연 6회 개최된다. 문화와 예술을 존중하고 사랑하는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문의 02-2036-9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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