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대표 배우자 보좌 전력 두고 사천 의혹 제기
권향엽 “전략공천 철회해달라… 경선하겠다”

더불어민주당 전략공천을 받은 권향엽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예비후보는 5일 기자회견을 열고 당에 전략공천 철회를 요구했다. ⓒ권향엽 선거사무소
더불어민주당 전략공천을 받은 권향엽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예비후보는 5일 기자회견을 열고 당에 전략공천 철회를 요구했다. ⓒ권향엽 선거사무소

더불어민주당 전략공천을 받은 권향엽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예비후보는 5일 '사천(私薦) 논란'이 일자 당에 전략공천 철회를 요구했다. 

권 후보는 이날 오후 전남 광양시 선거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대표 배우자 김혜경 여사를 보좌한 전력을 두고 제기된 사천 논란 관련 "명백한 허위 사실이며, 공천 공정성을 훼손하는 악의적 주장"이라며 "전략 공천을 두고 펼쳐지는 음해 행위에 대해서는 법적 조치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난 대선에서 선대위 배우자실 부실장을 역임했다. 당시 배우자실장은 현직 국회의원이었고 부실장은 저를 포함해 4명이 임명됐다"며 "당시 김혜경 여사를 수행하거나 현장에서 보좌하지 않았고, 대선 이후에는 한 번도 연락하거나 만나본 적도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앙당에 전략공천을 철회해달라고 요구한다"며 "당당히 경선에 임해 민주당 승리를 이끌어내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전략공천에 대해선 "민주당은 전남 지역에 여성 국회의원이 없었던 점, 이번 총선에서 여성 후보의 경선 참여 등 공천이 전무한 점, 당헌 당규상 여성 30% 이상 공천 조항이 있는 점 등을 고려해 공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는 치열하게 준비해왔다"면서 "민주당 당직자로서 원내기획실장, 의사국장, 여성국장, 평가감사국장, 여성리더십센터 소장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역할을 하고 역량을 키워왔다"고 설명했다.

또한 "중앙당 공천심사 과정에서 후보들의 적합도 조사, 지역실사, 현직 교체지수 등을 토대로 본선 경쟁력을 심사한 결과 단수 공천을 결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5일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지역구에 권향엽 전 청와대 균형인사비서관을 전략공천한 것을 두고 국민의힘이 사천(私薦)이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 법적 조치까지 거론하며 적극적으로 반박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롯데백화점 앞 광장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권향엽 전 당직자가 제 아내의 비서라는 둥 사천을 했다는 둥 이런 가짜뉴스를 보도하는가 하면 그걸 집권 여당이 증폭시키면서 민주당의 공천시스템을 폄하하고 정당한 공천행위를 사천으로 조작, 왜곡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제 아내는 그 사람과 아무런 개인적 인연이 없다"며 "앞으로는 가짜뉴스를 퍼뜨리거나 또는 가짜뉴스에 의존해서 선거 질서를 어지럽히는 여당, 그리고 정부 그리고 대통령까지도 모두 법적조치를 해서 언젠가는 반드시 책임지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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