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여성·내부승진 심평원장

김선민 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 사진=오마이TV 캡쳐
김선민 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 사진=오마이TV 캡쳐

조국혁신당은 6일 5호 영입인재로 첫 여성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심평원장)을 지낸 김선민(59) 태백병원 직업환경의학과장을 영입했다.

김 전 원장은 지난해 9월부터 근로복지공단 태백병원에서 직업환경의학과 진료과장직을 맡고 있다. 지난 2020년 첫 여성‧내부승진으로 차관급인 심평원장으로 임명돼 3년간 근무했다. 이에 앞서 1999~2001년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수석연구원으로 근무했으며, 2001~2004년까지는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설립준비기획단, 인권연구담당관으로 재직했다. 2016~2018년엔 세계보건기구(WHO) 서비스제공 및 안전국 수석기술관으로 근무하기도 했다.

김 전 원장은 자신의 삶을 “소수자”라고 표현했다. 그는 “인간이기 전에 여성, ‘후남이’로 자랐고, 어른이 되어서도 유리천장이라는 벽에 부딪쳤다. 의사이기 전에 어린시절부터 생사를 오가는 병을 앓았고 마흔 전에 대장암을 앓은 환자였다”면서 “지금 살아있는 저는 기적”이라고 했다. 그는 “그 기적의 얼굴은 한국사회 민주화와 함께 발전해온 사회적 연대의 손길”이었다면서 “제가 받은 연대의 손길을 다른 이에게 전하는 삶을 살았고, 사회적 연대를 제도화하는 제 평생 추구했던 가치”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 보건의료가 어떻게 바뀌어야 하고 어디까지 바뀔 수 있는지 보여주겠다”면서 “돈 걱정 없이 병원 찾아 헤매지 않고 어르신들을 편안하게 돌볼 수 있게, 지역주민들도 질 높은 의료를 쉽게 이용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노동자들이 건강 안전하게 일할 수 있도록, 하루빨리 노인‧장애인 돌봄 서비스를 공적 영역에 편입‧확충하겠다”면서 “시장에 맡겨선 해결할 수 없는 지역과 영역에 공공의료를 획기적으로 확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원장은 “의료의 주인은 환자와 국민이다. 정책 결정부터 진료까지 전영역에서 환자와 국민이 중심에 서도록 의사결정체계를 바꾸어야 한다”면서 “제가 앞서 걷겠다. 여러분의 도움과 지지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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