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울게요. 안 죽었으니까』김진주 지음, 얼룩소 펴냄

싸울게요. 안 죽었으니까/김진주/얼룩소/1만8000원ⓒ얼룩소
『싸울게요. 안 죽었으니까』김진주 지음, 얼룩소 펴냄 ⓒ얼룩소

“나는 피해자로 살지 않기로 했다”

김진주(필명)씨는 ‘부산 돌려치기 사건’ 피해자다. 그는 자신뿐 아니라 다른 범죄피해자 지원과 사법체계 개선을 위해 『싸울게요. 안 죽었으니까』를 발간했다.

2022년 5월 22일 부산 진구 서면에서 전과 18범 30대 남성이 새벽에 홀로 귀가하던 김씨를 성폭행할 목적으로 쫓아간 뒤 오피스텔 공동 현관에서 발로 차며 무차별 폭행한 사건이 발생했다. ‘부산 돌려치기 사건’이다.

김씨는 전신마비가 왔지만 기적적으로 회복해 500일간의 법정 투쟁 끝에 가해자를 징역 20년에 처하게 했다. 책에는 그 500일간의 법정 투쟁 과정을 담았다.

책은 1장 나는 부산 돌려차기 사건 피해자다, 2장 제대로 된 심판, 3장 피해자와 피해자가 만나다, 4장 피해자를 대표하는 프로불편러, 작가의 말 등으로 구성돼 있다.

김씨는 작가의 말에서 “언제 피해자가 될지 모르는 세상이다”라며 “이슈가 오르내릴 때만이 아니라 꾸준히 범죄피해자들에게 따뜻한 관심을 가져주시면 좋겠다. 우리 모두의 일이 될 수 있는 게 범죄이니 말이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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