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NXXT 여자골프 투어, 첫 우승 성전환 선수 출전 금지 "생물학적 여성만"

미국의 독립 프로골프 투어인 NXXT가 성전환 선수로 처음 프로골프대회에서 우승한 헤일리 데이비드슨의 출전을 금지했다.

8일(현지시각) 미국 언론에 따르면 NXXT 여자골프 프로 투어가 생물학적 여성만 출전이 가능하도록 자격 요건을 강화했다.

NXXT 골프는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 수술을 받은 헤일리 데이비드슨이 최근 우승하자 공정한 경쟁을 보장하기 위한 조치로 출전 자격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데이비드슨 논란이 일자 NXXT는 성별 정책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소속 선수들 사이에 여론조사를 실시했으나 결과는 공개하지 않았다.

데이비드슨은 남자 선수로 대학 골프팀에서 뛰었고, 2015년 US오픈 남자 대회 지역 예선에도 출전했다.

그는 2021년 1월 성전환 수술을 받았고, NXXT 골프에서 한 차례 우승과 세 번의 준우승을 차지했다. 데이비드슨은 트랜스젠더 최초로 프로골프 대회에서 우승한 선수가 됐다.  데이비드슨은 이번 시즌에 2위를 기록하고 있다.

NXXT 골프의 상위권 선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하부리그인 엡손 투어에 진출할 수 있다.

LPGA 투어는 사춘기 이후에 성전환 수술을 받은 선수들은 자신의 성별을 증명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애리조나주의 미니 투어인 캑터스 투어도 지난달 태어날 때 여성인 선수만 출전을 허용하도록 자격 조건을 바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