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3월 29일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펜스 부통령의 발표를 듣고 있다.  ⓒAP 연합뉴스
2020년 3월 29일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펜스 부통령의 발표를 듣고 있다. ⓒAP 연합뉴스

마이크 펜스 전 미국 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겠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다.

트럼프 정권 당시 부통령을 맡았던 펜스 전 대통령은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올해 도널드 트럼프를 지지하지 않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공화당 유력 대통령 선거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을 "양심적으로 지지할 수 없다"며 "트럼프는 우리가 4년 동안 집권했던 보수적 의제와 상충하는 의제를 추구하고 표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펜스는 트럼프 지지를 철회한 트럼프 대통령 시절 행정부 일원 중에서 가장 고위급이다.  공화당 의원들과 다른 공화당 관리 출신들이 대부분 트럼프를 지지하는 반면, 소수만 반대해 왔다.

지난 2021년 1월 6일 트럼프 지지자들이 의사당에 난입했을때 지지자들은 "펜스를 잡아라"라고 외쳤고 펜스는 의사당 창고로 도피했다. 

펜스 전 부통령은 트럼프-펜스 행정부의 기록이 "믿을 수 없을 만큼 자랑스럽다"면서도 임신 중지와 미국 국가 부채에 대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입장, 틱톡에 대한 태도 반전 등을 지적해 보수적인 이슈에 대해 벗어났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선 캠페인 기간 동안 나는 다양한 문제에 관해 나와 트럼프 대통령 사이에 심각한 차이가 있음을 분명히 했다"고 했다. 그는 2021년 1월6일 의사당 난입 사태 당일 자신이 대통령 선출 마지막 절차인 선거인단 투표 상·하원 인준을 거부한 건을 예로 들었다.

그는 올해 대선에서 누구에게 투표할지는 밝히지 않으면서도 "절대로" 조 바이든 현직 대통령이자 민주당 대선 후보에게는 투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3당 후보에 대한 지지도 표명하지 않았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